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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빨갛게 폭염특보..올해 역대급 폭염될 것"



날씨/환경

    "전국이 빨갛게 폭염특보..올해 역대급 폭염될 것"

    여름 기후만 보면 한국도 이제 아열대 기후
    기후변화로 '고전적 장마철' 사라졌다
    올해 여름 가장 덥다는 세계 예보 기관, 한국은 예외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MHz (18:25~20:00)
    ■ 방송일 : 2020년 6월 9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연자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정관용> 폭염특보가 나왔어요. 장마가 시작된다고도 하고요. 케이웨더의 예보센터장 반기성 센터장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반기성>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얘기 나온 김에 장마부터... 작년인가부터 왜 기상청에서 장마예보 안 한다고 하지 않았어요?

    ◆ 반기성> 네.

    ◇ 정관용> 앞으로도 장마예보 안 하는 겁니까? 어떻게 되는 겁니까?

    ◆ 반기성> 아무래도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기후변화로 인해서 고전적인 장마는 사라졌다고 보는 것이죠. 상당히 지금 우리나라 기온형태 같은 경우도 옛날처럼 며칠 동안 꾸리꾸리하다가 비 오는 형태는 없었거든요. 게릴라성 집중호우처럼 짧은 시간에 좁은 지역에 엄청나게 비를 쏟아내는 형태로 바뀌고 있어요. 이게 아열대성 기후의 특징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장마예보를 했다 틀리는 경우가 많다 보니까 아예 내지를 않고 있는 것이고요. 일단 저희들이 볼 때는 내일서부터 제주도에는 장마가 시작되는 걸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아요. 당분간 제주도 지역은 계속 비가 올 걸로 보고 있거든요. 다만 수도권이 어느 정도의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느냐인데 일단 수도권이 13일, 또 15일에 기압골이 들어오면서 장마전선이 약간 북상하는 형태거든요. 이때 비가 온다면 이걸 장마가 시작하는 것으로 봐야 하느냐. 아니면 일시적인 비로 볼 것이냐는 이건 기상청에서 판단합니다. 그런데 기상학적으로 본다면 일단 비가 시작되면 장마전선에 의한 비니까 장마가 시작됐다고 봐도 무리가 없지 않냐 이렇게 보입니다.

    ◇ 정관용> 하지만 옛날처럼 오랫동안 오는 비는 아니다 그런 거네요.

    ◆ 반기성> 그렇습니다.

    ◇ 정관용> 오히려 그러니까 6월 하순 이때가 보통 장마철인데 요즘은 오히려 8월 이후 이럴 때가 비가 더 많이 오지 않나요?

    ◆ 반기성> 지금은 통계가 그렇습니다. 오히려 장마철보다 장마가 끝난 8월에 훨씬 강수량이 많습니다.

    ◇ 정관용> 그렇죠?

    ◆ 반기성> 이게 강력한 대기불안정으로 인한 지엽적인 호우형태가 많아진 것이거든요. 그런 게 많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조금 아까 우리 센터장님께서 자연스럽게 아열대성 기후의 특징이다 이런 표현 쓰시는데. 이제 그럼 우리 한반도는 온대지방이 아니라 아열대지방입니까?

    ◆ 반기성> 그렇지는 않습니다.

    ◇ 정관용> 아니에요?

    ◆ 반기성> 우리가 기후 부분으로 하면 현재 제주도하고 남해안지역은 아열대기후가 맞는데 중부지역 같은 경우에는 겨울이 춥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아열대 기후는 아니지만 여름기후로 보면 오히려 열대성기후 정도까지 변했거든요. 실제로 2018년 우리나라 더울 때 보면 동남아시아라든가 아프리카보다 더 더웠거든요.

    ◇ 정관용> 맞아요.

    ◆ 반기성> 그러다 보니까 여름 기후만 놓고 본다면 완전히 아열대기후로 바뀌었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 정관용> 방금 말씀하신 2018년 그때 폭염일수가 31.4일이었거든요. 금년은 어떻게 됩니까?

    ◆ 반기성> 일단 기상청 장기예보도 그렇고 저희 케이웨더 예보에서도 그렇고 2018년보다는 덜 덥다고 봅니다.

    ◇ 정관용> 그래요?

     


    ◆ 반기성> 올해가. 다만 역대급 폭염은 될 것이다. 이게 무슨 얘기냐면 2018년이 31.4일이었단 말입니다, 폭염일수가. 이게 전국 평균인데. 그런데 평년 평균이 9.8일이에요. 그러니까 2018년이 평균보다 3.3배 정도 폭염일수가 많았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대개 어느 정도랑 비슷할 걸로 보냐면 2016년하고 비슷하지 않겠느냐. 2016년 폭염일수가 22.4일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올해보다는 적지만 평년보다는 2.4배 이상 많은, 그러니까 실제로 역대급 폭염으로 보는 것이죠. 우리나라가 가장 더웠던 게 2018년, 1994년 그다음이 2016년이거든요. 그러니까 상당히 더운 여름이 될 거는 맞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2018년보다도 더 더울 거라고들 막 그랬는데 그건 아니네요.

    ◆ 반기성> 그건 올해의 기온입니다, 올해. 올해 여름이 아니고. 그러니까 우리나라도 전 세계가 가장 기온이 높았던 해가 2016년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가장 더웠던 여름은 2018년이거든요. 그러니까 전 세계가 가장 덥다고 그래서 우리나라가 가장 더운 여름이 오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올해 미 해양대기청이나 영국 기상청이나 많은 아주 권위 있는 세계적인 예보기관들은 올해가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 그렇게 보고 있어요. 그리고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보더라도 저도 올해가 정말 가장 더운 해가 되지 않겠냐 그렇게 봅니다. 그러나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올해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더운 해일지라도 우리나라가 가장 더운 여름이 되지는 않을 걸로 본다는 거죠.

    ◇ 정관용> 이 원인은 결국 지구온난화입니까?

    ◆ 반기성> 그렇죠. 기후변화라는 것이 결국 지역에 따라 편차가 심하거든요. 전 지구적으로는 굉장히 기온이 올라가는데 지역적으로 어느 지역은 엄청 올라가고요. 반대로 그 옆의 쪽은 내려가고 이런 특성이 있습니다. 이걸 평균을 내다 보니까 전 지구적으로는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은 높습니다.

    ◇ 정관용> 지금 6월 10일도 안 됐는데 벌써 이렇게 폭염주의보, 폭염경보 이렇게 나오는데 지금부터 계속 더워요? 아니면 이건 잠깐 덥다가 좀 괜찮다가 다시 더워집니까?

    대구 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오른 9일 오후 대구 시내에 설치된 한 분수가 도심 열기를 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반기성> 일단 6월에 접어들면 내일부터 장마가 시작되고 비가 내리고 이러면 수도권도 13, 15일은 비가 예상이 되는데 비가 내리는 날은 기온이 다소 내려갑니다. 그러나 비가 그치고 나면 일교차가 강하기 때문에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고요. 다만 우리나라 기상특성상 정말 찌는 무더위 있지 않습니까? 이건 장마가 끝나야 옵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본격적으로 북상하면서 정말 아주 열대야가 막 나타나고 그러면서 아주 견디기 어려운 찜통더위가 발생하는 건 아무래도 장마 끝난 7월 하순서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7월 하순, 8월 첫 주가 제일 더운 건 똑같군요.

    ◆ 반기성> 그렇습니다, 그건.

    ◇ 정관용> 알겠습니다. 각오 단단히 할게요. 고맙습니다.

    ◆ 반기성> 감사합니다.

    ◇ 정관용>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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