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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박근혜시계는 '짝퉁' 선긋는 통합당, 친박은 발끈



국회/정당

    이만희 박근혜시계는 '짝퉁' 선긋는 통합당, 친박은 발끈

    이만희 3일 기자회견, 금색 '박근혜시계' 포착
    통합당 내 朴정부 청와대 인사 "금장시계 없어, 가짜"
    친박계 "저런 금장시계 한번도 본적 없어"
    김진태 "시계 좀 봐달라는 제스처, 수상해"

    신천지 교주 이만희씨가 착용한 박근혜 전 대통령 청와대 기념 시계 (사진=연합뉴스)

     

    이단 신천지 교주인 이만희씨가 2일 기자회견에 차고 나온 금색의 '박근혜 시계'와 관련, 가품일 가능성이 크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여당이었던 미래통합당에서는 "금장시계는 제작된 바 없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친박계 역시 '가짜'라며 반박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부속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일한 미래통합당 이건용 조직국 조직팀장은 이날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대통령께서는 지금 흔히 알고 있는 '은색시계' 단 하나의 종류로 제작을 지시했으며, 이후 '은색시계'만 기념품으로 사용됐다"며 "탁상시계, 벽시계 등 다양한 기념품이 제작됐으나, '금장시계'는 제작된 바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알기론, 청와대 봉황마크 및 대통령 서명을 위조해 사용할 경우 사법 처리가 되는 걸로 알고 있다"며 "코로나로 인해 온 나라가 대란인데, 별게 논란이 되는거 보니 정말 신천지다"라고 지적했다.

    친박계 역시 '가짜'라며 반박했다.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공식 입장을 통해 "금장시계는 없었고 시계 판에 날짜 판도 없다"며 "이만희 총회장의 시계는 가짜"라고 밝혔다.

    통합당 김진태 의원은 긴급논평을 통해 "아무래도 가짜같다. 일단 박근혜시계는 은장이지 저런 금장이 아니다"며 "더욱이 날짜가 나오는 박근혜시계는 없었다. 난 저런 금장시계를 한번도 본 적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신천지 교주 이만희가 2일 오후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해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의가 새겨진 청와대 손목시계를 착용하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

     

    앞서 이만희씨는 2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친필 사인이 들어간 손목시계를 차고 나왔다.

    해당 시계는 이씨가 "정말 죄송하다. 뭐라고 사죄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사죄를 구하는 큰 절을 하다가 취재진에 포착됐다.

    시계는 순식간에 주목을 받았고, 진위 논란이 불거졌다. 중고물품 거래 커뮤니티인 중고나라에는 이씨가 찬 시계와 유사한 시계가 49만원에 판매 등록돼 거래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씨가 이 시점에 '박근혜 시계'를 차고 나왔다는 점에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김진태 의원은 "오늘 같은 날 그 시계를 차고 나왔다는 것부터 수상하다. 현정권에서 살인죄로 고발당한 사람이 박근혜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할 이유가 있을까"라며 "오히려 나 이렇게 박근혜와 가깝고 야당과 유착돼 있다는 걸 알렸으니 나좀 잘 봐달라는 메시지 아니었을까"라고 주장했다.

    이어 "89세 고령이 아직 쌀쌀한 날씨임에도 반팔셔츠를 입고 나와, 팔동작을 과장되게 했다. 시계 좀 봐달라는 제스처로 보인다"며 "이만희 교주는 이 시계를 누구로부터 받았는지 명확히 밝혀라. 그렇지 않으면 온국민을 상대로 저열한 정치공작을 시도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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