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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동 그룹 회장 구속… 대동건설 최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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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 도급순위 1위 중견기업 최대위기 봉착

    대동 본사

     

    12일 그룹 회장이 전격 구속되면서 경남도내 도급 순위 1위, 전국 74위의 중견 건설업체인 대동건설이 최대위기를 맞고 있다.

    대구지검 형사 4부는 지난 7월 경북 경산의 아파트 허위 분양으로 금융권에서 중도금 2백억 원을 대출받은 혐의로 대동그룹 회장이자, 종합건설 공동 대표이사인 곽정환(57) 씨를 구속했다. 지난달에는 회사 분양본부장 등 4명이 구속됐다.

    이번 곽 회장의 구속으로 회사 내부도 크게 술렁이고 있다. 가뜩이나 건설경기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그룹 회장이 구속되면서 경남 창원의 대동건설 본사 직원들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모습이다.

    당장 내년부터 극심한 경기침체와 미분양 아파트의 증가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을 짜야 하지만, 그룹 수장의 부재로 전체적인 그룹 방향을 결정하기 힘든 처지가 된 것이다.

    대동건설의 한 관계자는 "일종의 특별 분양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검찰이 너무 엄격한 법적 잣대를 들이댔기 때문에 다소 억울한 감이 없지 않다"며, "변호인단과 상의해 면밀하게 전략을 짰는데도 생각지도 못하게 (곽 회장이)구속돼 놀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들도 어렵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이런 방식을 쓰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항변하기도 했지만,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사기 대출에 나섰다는 점 때문에 회사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걱정하고 있는 눈치다.

    더구나, 곽 회장은 과거 지난 2005년에도 분식 회계를 통해 천억원을 사기 대출받은 혐의로 법원으로 부터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적이 있다. [BestNocut_R]

    하지만 대동내부 일부 관계자들은 "경험상 이번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대동은 외환 위기 이후 건설경기 침체로 2000년 1월 부도를 맞았고, 같은 해 11월 금융권이 발표한 퇴출대상 기업 명단에 올랐었다. 그러자 임직원들이 자기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79억원을 모아 회사에 빌려주고, 협력회사들도 대동을 살리기 위해 91억원을 모았다. 결국 대동주택은 퇴출이유가 없다는 법원의 결정을 이끌어 내면서 정상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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