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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개전 나흘만에 "쿠르드 요충지 장악"…쿠르드 측 부인



중동/아프리카

    터키, 개전 나흘만에 "쿠르드 요충지 장악"…쿠르드 측 부인

    유럽, 터키 무기 수출 중단 선언
    미국, 터키에 경제제재 거듭 밝혀

    포연이 치솟는 시리아 북동부 국경 도시 라스 알아인 (사진=AFP/연합뉴스)

     

    터키군이 시리아 북동부에서 쿠르드족을 몰아내기 위한 '평화의 샘' 작전 개시 나흘 만에 국경지역 요충지를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터키 국방부는 1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성공적인 작전으로 유프라테스강 동부 라스 알-아인 지역이 쿠르드노동자당(PKK), 인민수비대(YPG)로부터 해방됐다"고 밝혔다.

    터키-시리아 접경지대의 중심에 있는 라스 알-아인은 쿠르드족이 2013년부터 통제하던 곳으로 여러 번 IS의 공격을 받고도 사수해냈을 정도로 전략 요충지로 알려져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작전 개시 이후 24개 마을을 해방했으며 PKK(쿠르드노동자당)/YPG 테러리스트 459명이 무력화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영국에 있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SDF 대원 81명이 전사했다고만 밝혀 터키 국방부의 발표와는 온도차를 보였다.

    쿠르드측 시리아민주군(SDF)도 "전략적 후퇴일 뿐"이라며 역시 터키군의 발표 내용을 부인했다.

    쿠르드족 민간인 피해와 관련해서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적어도 38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유엔은 전날 성명을 내고 "시리아 북동부에서 이미 약 10만명이 피란을 떠났다"며 "40만명에게 식수를 제공하는 상수도 시설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지난 8월 25일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G7 정상회담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자료사진=EPA/연합뉴스)

     

    터키의 쿠르드 공격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은 거꾸로 커지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터키에 대한 무기 수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연방 정부는 터키에 의해 시리아에서 사용될 수 있는 모든 군사 장비에 어떠한 신규 허가도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은 지난해 터키에 2억4천300만 유로(약 3천181억원) 규모의 무기를 수출했다. 이는 독일 무기 수출의 거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것이다.

    앞서 네덜란드와 노르웨이도 터키에 대한 신규 무기 수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유럽 정상들은 17~18일 열리는 EU정상회의에서 터키 제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도 터키의 추가 군사 행동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경제 제재를 거듭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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