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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률 조작해 나랏돈 800억원 받아"…두원공대 전 입학처장 양심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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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입학률 조작해 나랏돈 800억원 받아"…두원공대 전 입학처장 양심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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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4~2018년 교수로 재직한 김현철씨 내부고발
    "사립대학 입시비리 반복 막아야 한다고 생각"
    두원공대, 2004~2017년 정부지원금 800억원 부당 수급 의혹
    권익위 공익제보했지만…'과거'라는 이유로 막혀
    교육부 "실태조사 나설 것"

    (사진=두원공대 홈페이지 캡처)

     

    경기도 안성에 있는 두원공과대학교가 약 10년 동안 입학률을 조작해 800억원에 이르는 정부 지원금을 받았다는 내부 폭로가 나왔다.

    시민단체 공익제보자모임은 18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원공대가 지난 2004년부터 2017년까지 입학률을 조작해 부정하게 국비를 지원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런 의혹은 24년간 두원공대에서 교수로 재직한 김현철 전 입학홍보처장의 입에서 나왔다. 김 전 처장은 "사립대학의 입시비리가 되풀이되서는 안 된다"고 내부고발 취지를 밝혔다.

    김 전 처장은 두원공대가 입학률을 높이기 위해 정해진 정원보다 훨씬 많은 신입생을 합격시켰다고 주장했다. 입학 정원이 30명인 학과의 실제 합격생이 40명인 식이다.

    김 전 처장은 "정원 외 인원과 주·야간 인원을 마음대로 학교가 바꾸면서 입학률을 높였다"고 말했다.

    김 전 처장이 보유한 자료에 따르면 두원공대는 지난 2005년 야간대학 입학 미달분 357명을 주간대학 입학생으로 채웠다. 농어촌 특별전형 등 정원 외로 입학한 학생 185명을 정원 내 인원으로 바꾸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두원공대는 55%였던 2005년도 입학률을 97%까지 높여 교육부에 보고했다.

    두원공대는 왜 입학률을 조작했을까. 김 전 처장은 교육부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당시 교육부가 입학률과 재학률 등을 토대로 대학을 평가하고, 총점이 높은 순으로 국고를 지원(포뮬러 펀딩) 했는데, 입학률을 조작해야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두원공대가 교육부에서 받은 지원금은 약 10년 동안 800억원 정도라고 김 전 처장은 주장했다.

    김 전 처장은 이런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도 공익제보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처장은 "권익위에서는 2017년 4월 이후 사건만 다룰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며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에 제보하겠다는 결심을 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입학 비리는 김종엄 두원공대 이사장이 결정한 사안"이라며 "모든 입학 비리를 철저히 조사해 관련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처장은 교육부에도 이런 내용을 민원을 통해 제보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 12일 관련 내용을 접수했다"며 "조만간 실태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고 밝혔다.

    앞서 두원공대는 지난 2017년 9월 이뤄진 교육부 실태조사에서 교비횡령, 이사회 회의록 위조 등 각종 불법 행위가 드러나기도 했다. 이후 교육부는 두원공대를 검찰 고발했고, 법원의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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