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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와인 달라는 대한항공 기장 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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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스페셜 노컷특종

    [단독]"와인 달라는 대한항공 기장 또 있었다"

    • 2019-07-18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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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 요구 기장 사건 불거졌는데…추가 고발글 직원 게시판에 올라와
    "이달 초 팀원이 실제 겪었던 일…기장 술 요구에 '드릴 수 없다' 거부"
    "기장, 두 번 거부 당하자 '와인공부 하려 했다'"
    "팀원, 인사 피해 우려해 보고도 안 해"
    게시판 운영자 '준수사항 위반' 이유로 글 삭제 조치

    이륙 준비하는 대한항공 비행기.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한항공 소속 기장이 비행 중 술을 요구한 사건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근 비슷한 일이 또 일어났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다. 승객의 생명을 위협하는 '비행 중 음주' 문화가 암암리에 번져있고 이를 묵인하는 풍조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CBS노컷뉴스 취재결과 대한항공 직원 전용 내부 게시판에는 지난 14일 '운항승무원들에게 드리는 부탁 말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무장으로 추정되는 A씨는 "이달 초 단거리비행 퍼스트 클래스 근무를 했던 팀원이 실제 겪었던 일"이라며 기장의 술 요구 사례를 폭로했다.

    A씨에 따르면 당시 책임기장 B씨는 조종실로 들어가기 전에 승무원들에게 "저기 있는 레드 와인을 버릴거냐"며 "꼬마 물병에 담아 달라"고 요구했다.

    갤리(작업 공간) 담당 승무원과 함께 이 말을 들은 승객 담당 승무원은 기장에게 "이 구간은 꼬마 물병이 실리지도 않을 뿐더러 저희가 술을 드릴 수도 없다"고 말했다.

    해당 승무원은 지난해 말 암스테르담 행(行) 비행기 안에서 불거졌던 기장의 주류 요구 사건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고, 기장에게 바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A씨는 설명했다.

    승무원이 '술을 드릴 수 없다'고 말했음에도 기장은 "꼬마 물병이 없으면 큰 물병을 비우고 거기에 따라줘도 되는데…"라며 재차 요구를 이어갔다고 한다.

    이에 승무원이 별다른 반응이 없자 기장은 그제서야 "불편하시면 안 해줘도 된다"며 "와인 공부하려고 부탁했다"고 말했다는 게 이 글의 내용이다.

    해당 승무원은 함께 탑승했던 사무장에게는 이 일을 보고하지 않았다고 한다.

    A씨에 따르면 이 승무원은 미보고 이유에 대해 "기장이 저희에게 술을 달라고 했던 건 분명한 사실이지만, 또 지난번 암스테르담 비행 때처럼 그냥 별 뜻 없는 '농담이다'라고 주장하면 객실(직원)만 XX취급을 받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 "사무장님이 이 상황을 알게 된 후 운항 승무원과 혹시 모를 불필요한 마찰을 일으키게 돼 '안전운항에 저해요소'로 낙인찍히게 되는 피해를 또 보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보고를 안했다"고도 덧붙였다.

    주류 요구 기장은 '구두경고'에 그치고, 문제를 삼은 사무장만 '강등' 시켰던 지난 암스테르담 사건 처리 결과를 봤을 때, 회사의 인사 불이익 조치가 우려돼 아예 문제제기를 안했다는 취지로 읽힌다.

    현재 이 글은 '준수사항 위반'이라는 이유로 운영자에 의해 삭제 조치됐다. 내부 문제제기를 회사 측에서 뭉개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게시글 삭제 이유를 포함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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