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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PK 민심·위기의 '동진전략' 與 카드는?



국회/정당

    흔들리는 PK 민심·위기의 '동진전략' 與 카드는?

    양정철.이해찬,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독대..."지역 현안 논의"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 일반 여론조사 비용보다 비싼 심층면접조사 결과 청취
    동남권 신공항·경부선 철길 지하화·공공기관 지방이전 등 현안 해결에 주력할듯

    (자료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PK(부산·경남) 민심 다잡기를 위해 골몰하고 있다.

    내년 4월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차츰차츰 다가오는 가운데 민주당의 '동진 전략' 요충지인 PK 지역의 민심이 심상치 않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10일 경남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민주연구원과 경남발전연구원의 업무 협약에 앞서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환담을 나눴다.

    양 원장은 "총선하고 연결짓지 말라"고 선을 그었지만, 스스로 총선의 '병참기지' 역할을 한다고 선언했던 양 원장과 김 지사의 만남은 직.간접적으로 총선과 연관될 수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지난 9일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단독으로 오찬을 하고 김해 신공항 등 경남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여당 대표와 광역단체장이 단 둘이 만나 회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지난해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에서 열린 당 대표 선거 때부터 김 지사가 이 대표를 지원했을 만큼 두 사람 간 돈독한 친분이 작용한 측면도 있지만, 심상치 않은 경남 민심을 달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자리로도 풀이 된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는 보석 이후 김 지사를 격려하는 식사자리를 마련하고자 했고, 김 지사 또한 이 대표에게 인사하는 자리를 원해 자연스럽게 오찬 회동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지난 5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PK 지역 민심에 대한 심층면접(FGI) 결과를 공유하기도 했다.

    일반여론조사에 비해 비용이 더 많이 드는 FGI를 진행하면서까지 PK 민심을 면밀히 파악해 대응 전략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PK 지역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PK가 민주당의 '동진 전략'의 핵심이자,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상징성이 크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그동안 끊임 없이 동진 전략을 펼쳐왔다.

    경남 김해 출신인 노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부터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부산 동구에 출마해 고배를 마시기도 했고, 경남 거제 출신인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 받아 부산 사상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런 노력들이 쌓여 현재 20대 국회에는 김영춘(진구갑), 김해영(연제구), 박재호(남구을), 전재수(북구강서구갑), 최인호(사하구) 등 5명의 부산 의원들과 권문상(산청함양거창합천), 민홍철(김해갑), 서형수(양산을), 윤준호(해운대을) 등 4명의 경남 지역 의원 등이 민주당에서 배출됐다.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는 부산시장과 경남도지사를 모두 석권할 정도로 기세가 좋았지만, 최근 여론은 지방선거 때 만큼 좋지 못한 게 현실이다.

    민주당에서 파악하기로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며 접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 업체 한국 갤럽이 지난 4~5일 동안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를 실시한 결과, 부산.울산.경남 지역 응잡자 중 '내년 총선에서 야당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가 47%인 반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38%에 그쳤다.

    정권교체 이후 잠시 민주당에 기울었던 PK 민심이 다시 '보수 텃밭'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때보다 악화된 PK 민심에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PK 지역의 한 민주당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지방선거 때 이례적인 결과가 나온 것 때문에 '민심 이반' 등의 얘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원래 PK는 보수성향이 강한 곳"이라며 "20대 국회의원 선거 때를 기준으로 보면, 그때 보다는 오히려 지금 민주당에 민심이 좋다"고 강조했다.

    PK 민심을 달랠 방안으로는 ▲동남권 신공항 ▲경부선 철길 지하화 ▲공공기관 지방이전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의 한 최고위원은 "PK는 원래 민주당에서는 늘 '험지'로 분류되는 곳"이라며 "당에서도 PK 현아들을 잘 파악해서 최대한 성과를 내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개요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나 한국 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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