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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 만에 나타난 김백준, MB 재판에도 나올까



법조

    10개월 만에 나타난 김백준, MB 재판에도 나올까

    자신의 재판에 모습 드러내 "요양하고 있다"
    29일 결심공판 예정이던 MB 재판에 변수 생겨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전달한 혐의로 기소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21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명박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를 입증할 핵심 증인으로 꼽히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10개월여 만에 자신의 재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증인신문 절차를 마치고 막바지 정리만을 남겨둔 이 전 대통령의 재판에서 두 사람이 대면하게될지 주목된다.

    21일 서울고법 형사3부(배준현 부장판사)는 김 전 기획관의 뇌물 방조 혐의 등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앞서 3월과 4월에도 공판이 열렸지만 김 전 기획관이 불출석해 기일이 연기됐다.

    김 전 기획관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7월 자신의 1심 선고기일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그간 자신의 항소심 재판은 물론이고 이 전 대통령 항소심 재판에서도 6차례 증인으로 소환했지만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불응해왔다.

    회색 중절모와 흰 마스크를 착용한 김 전 기획관은 아들이 밀어주는 휠체어에 탄 채 법정에 들어섰다. 재판부가 현재 거주지를 묻자 "요양하고 있다. 집에서 한다"고 천천히 답했다.

    김 전 기획관은 최후 진술에서 "제가 건강이 안좋아서 재판에 나오지 못해 죄송하다"며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자숙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검찰은 김 전 기획관에 대해 1심과 같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이나 변호인 양측이 항소심에서 새로 낼 증거가 없는 상황이어서 재판부는 변론을 종결하고 오는 7월 4일 항소심 선고를 하기로 했다. 1심에서 김 전 기획관은 뇌물 방조 혐의에 대해 무죄, 국고 손실 방조 혐의는 공소시효 만료로 면소 판결을 받은 바 있다.

    김 전 기획관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 전 대통령 측은 곧바로 김 전 기획관을 항소심 증인으로 다시 신청했다. 이 전 대통령의 뇌물 등 혐의를 심리하는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부장판사)는 오는 24일 오전 10시 김 전 기획관에 대한 증인신문 기일을 잡았다.

    이 전 대통령의 재판은 오는 27일과 29일 오전까지 쟁점 정리를 마치고 당일 오후 결심공판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김 전 기획관의 진술 이후 재판 진행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1월 김 전 기획관은 뇌물 방조 혐의 등으로 구속된 상태에서 자동차부품업체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고 밝히는 등 주요 뇌물혐의를 입증하는 자수서를 제출했다. 이 전 대통령이 1심에서 유죄를 받게 된 만큼, 이 전 대통령 측은 김 전 기획관을 법정으로 불러 해당 진술들을 탄핵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재판을 마친 김 전 기획관에 대해 취재진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인가", "증인 출석을 일부러 피하는 것이냐"고 물었지만 답변 없이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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