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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붓딸 살해 친모는 진짜 차량 안에 있었나…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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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의붓딸 살해 친모는 진짜 차량 안에 있었나…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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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조박의 노컷 인사이드 ⑥
    범행 앞서 2주간 전국 여행 등 미스터리 여전
    계부 딸 A양 성폭행 여부도 수사 대상

    ■ 방송 : 광주CBS 유튜브 채널 [정조박의 노컷 인사이드]
    ■ 촬영 : 한세민 영상기자
    ■ 기술 : 정창원 엔지니어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참여 : 조시영·박요진 기자

    ◇ 정 > 유튜브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광주CBS 정정섭 아나운섭니다. 광주전남지역의 핫이슈를 세심하게 들여다보는 정조박의 노컷 인사이드입니다. 시청자 여러분 영상 보시면서 구독과 좋아요 버튼 누르시는 거 잊지 마시고요.

    오늘은 정조박의 노컷 인사이드가 벌써 여섯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 주제는 지난달 말 발생해 전국적인 공분을 불러일으켰던 사건인데요. 계부가 중학생 의붓딸을 살해해 저수지에 시신을 유기한 끔찍한 사건입니다. 30대 초반 계부는 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송치됐고 친모의 공모 여부를 밝히기 위한 경찰의 수사는 진행되고 있습니다.

    계부와 친모가 범행 공모를 인정하고 있지만 이를 입증할만한 직접 증거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해당 사건과 관련한 여러 의문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은 의문점들을 정리해보고 나름의 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오늘은 광주 CBS 박요진 기자만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 > 네. 안녕하세요. 광주CBS 박요진입니다.

    ◇ 정 > 오늘은 조 기자가 안 보이네요.

    ◆ 박 > 네. 조시영 기자는 다음 주 39주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앞두고 관련 기획기사를 취재 중이라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 정 > 네. 박 기자. 이번 사건이 알려지게 된 경우 간단하게 설명해주시죠.

    ◆ 박> 네. 이번 사건은 지난달 28일 오후 3시쯤 광주 동구 너릿재터널 인근 저수지에서 숨진 14살 A양의 시신이 지나가는 행인에 의해 발견되면서 알려지게 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소지품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고 같은 날 오후 5시 40분쯤 A양의 친모 39살 유모씨에게 연락을 합니다. 약 10분 뒤 계부 31살 김모씨가 자신이 A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했다고 경찰서에 자수하면서 사건의 내막은 조금씩 드러나게 됩니다.

    ◇ 정 > 네. 박 기자. 이후 경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사건 경위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시죠.

    ◆ 박 > 네. A양을 살해한 계부 김씨와 친모 유씨는 범행 발생 하루 전인 지난달 26일 전남 목포에 도착합니다. 이들은 범행에 사용된 노끈과 테이프, 마대자루 등을 구매한 뒤 숙박업소에서 하루를 묵었습니다. 이튿날 낮 친모 유씨는 딸 A양에게 공중전화로 전화를 걸어 오후 5시쯤 만나기로 약속을 잡습니다. 딸 A양을 태운 김씨의 차량은 전남 무안 한 농로로 이동했고 오후 6시 30분을 전후해 계부 김씨는 차량 뒷좌석에 타고 있던 A양은 목 졸라 살해합니다.

    ◇ 정 > 네. 단어 그대로 잔혹한 범죄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신 유기 과정에는 계부 김씨 홀로 참여했다고요?

    ◆ 박 > 네. 그렇습니다. 딸 A양을 살해한 김씨는 범행 당시 함께 있었던 아내 유씨와 13개월 된 아이를 광주 북구 자신의 집에 데려다준 뒤 시신 유기에 나섭니다. 숨진 A양의 휴대전화 기지국 위치 등을 통해 김씨는 시신을 유기하기 위해 경북 문경까지 이동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경북 문경에서 김씨는 A양의 시신을 유기하기 위해 트렁크를 열었지만 휴대전화가 꺼지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휴대전화를 끈 뒤 다시 광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결국 김씨는 평소 익숙했던 광주 동구 한 저수지를 찾아 A양의 시신 양 발에 적색 벽돌이 든 마대자루를 묶은 뒤 시신을 유기하게 됩니다.

    ◇ 정 > 네. 박 기자 김씨가 딸 A양을 살해한 범행 동기도 간단하게 설명해주시죠.

    ◆ 박 > 네. 계부 김씨는 A양이 자신을 성폭력 가해자로 경찰에 신고한 것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달 9일 김씨는 딸 A양이 친부와 함께 자신을 성폭력 가해자로 신고한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에 앞서 친부가 A양이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알게 된 과정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데요. A양의 친모 유씨는 친부에게 연락해 딸과 계부 김씨가 음란물을 주고받고 있으니 딸 관리를 잘하라고 이야기합니다.

    당시 자신의 친딸을 전 남편이 맡아 키우고 있었다고 하지만 딸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후 A양의 친부는 이후 계부 김씨가 딸 A양에게 실제로 음란물을 보낸 사실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고 이를 친모 유씨에게 알리면서 계부 김씨 역시 알게 됩니다.

    ◇ 정 > 아무리 의붓딸이라고 하지만 딸을 살해해 시신을 유기한 범죄, 잔혹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럼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제기된 의문점들에 대해 하나씩 이야기 나눠보죠.

    의문 1> 박 기자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은 적지만 이들은 사건에 저지르기 앞서 약 2주간 전국 여행을 다녔다고요? 단순 도피였다는 분석과 함께 범행을 준비하는 과정의 일환이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박 > 네. 그렇습니다. 계부 김씨는 딸 A양이 자신을 성폭력 가해자로 신고한 사실을 알게 된 이후 동해와 남해 등을 도는 2주 동안의 전국 여행을 떠납니다. 애초에 여행 기간을 정해두고 떠났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13개월 된 아이가 동행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짧지 않은 기간이었던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들은 범행 전날인 지난달 26일 영암을 거쳐 여행을 마지막 목적지로 A양이 친부와 거주하고 있던 목포를 선택합니다. 다음 날 잔혹한 범행을 저지른 이들은 시신을 트렁크에 싣고 광주로 돌아가게 됩니다.

    ◇ 정 > 잔혹한 범행에 앞서 2주간의 전국 여행이라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데요. 신변을 정리하기 위한 시간이었을까요? 아니면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성폭력 신고가 접수된 이후 검거될까 두려워 벌인 도피였을까요?

    ◆ 박 > 네. 현재로서는 도피였다고 단정 짓기에는 다소 근거가 부족해 보입니다. A양을 먼저 살해한 뒤 전국 여행을 떠났다면 도피로 볼 여지가 크지만 도피를 떠났다가 뒤늦게 A양을 살해했다는 전개는 다소 부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아직까지는 계부 김씨가 자신을 성폭력 가해자로 신고한 A양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고민하다 보복살인을 하기로 결정했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 정 > 네. 의문 2> 그럼 바로 두 번째 의문점으로 들어가 보죠. 백번 양보해 계부야 자신을 성폭력 가해자로 신고한 의붓딸에 앙심이 생겨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다고 볼 수 있지만 범행을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고 심지어 범행 현장에 함께 있었던 친모의 태도는 쉽게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친모는 도대체 왜 그랬을까요?

    ◇ 정 > 범행에 대해 알아갈수록 끔찍하다는 생각이 더해지네요. 의문 3> 그렇다면 이들 부부는 도대체 어떻게 만난 건가요?

    의붓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김모씨가 현장 확인 등을 위해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사진=광주CBS 박요진 기자)
    ◆ 박 > 네. 경찰은 혐의를 밝히기 위한 핵심은 아니기 때문에 이들이 어떻게 만났는지 등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다만 조사 내용을 토대로 경찰은 이들은 5~6년 전 만나 결혼했고 이후 유씨가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뚜렷한 직업이 없었다는 계부 김씨는 점집에서 잡일을 하거나 세차장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벌었던 것을 보입니다. 단순히 금전 관계를 토대로 부부 관계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지만 남편 김씨가 유씨에 비해 주도권을 가졌다거나 유씨가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는 관계는 아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 정 > 네. 의문 4> 박 기자 그럼 또 하나의 의문점 친모 유씨가 진술을 번복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박 > 네. 친모 유씨는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이 신청된 사실을 알게 된 이후 자정쯤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행과 무관하다고 주장하던 유씨가 혐의의 일부분을 인정하는 태도로 변한 건데요.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황에서 기존 입장을 유지하는 게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지 않았을까 추정됩니다. 자신의 기존 진술과 어긋나는 증거가 확보된다면 진술 전반에 대한 신빙성이 사라지게 되는데 이런 상황에 처하는 것보다는 범행 현장에 함께 있었던 것은 맞다 등으로 진술의 일부를 번복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 정 > 친모 유씨의 주장을 정리해보면 무작정 혐의를 부정하는 것보다는 자신은 어쩔 수 없이 범행 현장에 함께 있었고 넓은 의미의 또 한 명의 피해자였다라는 자세로 이해할 수 있는 있는 건가요?

    ◆ 박 > 네 그렇습니다. 이후 친모 유씨는 경찰 조사 등에서 남편이 자신 역시 죽이지는 않을까 두려웠다 범행을 말리지 못해 죄송하다 등의 범행에 소극적으로 참여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음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친모가 딸 A양을 살해해야만 하는 범행 동기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씨의 진술은 나름의 설득력을 얻게 됐고 이후 구속영장이 기각되는 과정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됩니다. 물론 유씨의 주장을 받아들이더라도 최소한 남편 김씨가 검거된 이후에는 사실대로 진술하지 않았던 이유 등에 대해서는 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 정 > 의문 5> 박 기자, 계부 김씨가 딸 A양을 성추행을 넘어선 성폭행을 했는지도 수사 과정에서 밝혀야 할 의문으로 남아 있습니다.

    ◆ 박 > 네. 계부 김씨는 영장 실질심사 과정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A양을 성폭행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A양을 살해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다시 확인할 수 있는 반응이었는데요. 하지만 김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도 하더라도 김씨는 A양을 성폭행한 피의자가 됩니다. 만 13세 미만 미성년자가 성인과 성관계를 할 경우 당사자의 동의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미성년자 의제 강간 혐의를 적용받게 됩니다. 이 때문에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김씨의 주장은 역으로 자신이 딸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 됩니다.

    ◇ 정 > 네. 이 역시 사건의 핵심은 아닐 수 있지만 의문 6> 또 하나의 의문점 계부 김씨가 시신이 발견됐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고 자수했는지 아니면 그 이전에 자수할 의지가 있었는지도 의문점 가운데 하납니다. 박 기자 어떻게 보십니까?

    ◆ 박 > 네. 제 생각에는 계부 김씨가 경찰의 연락과 상관없이 자수할 의사가 있었다고 판단됩니다. 일단 경찰의 연락과 자수 시점이 10분 남짓만 차이가 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미리 자수할 의사가 없었다면 물리적으로 자수가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한 계부 김씨는 A양의 시신이 빠른 시일 내에 발견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시신을 유기하기 위해 밤새 돌아다닌 김씨는 시신을 유기한 당일 세 차례 걸쳐 저수지를 찾았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과정에서 시신을 유기하는 과정에서 발 한쪽에 매단 마대자루가 풀리면서 시신의 일부가 저수지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 때문에 자수를 고민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됐다는 판단입니다.

    ◇ 정 > 마지막으로 현재 경찰 수사의 핵심이기도 한데요. 친모 유씨는 딸의 살해 과정에 공모했는지 여부를 밝히기 위한 경찰의 수사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나요?

    ◆ 박 > 네. 우선 공모의 사전적 뜻부터 살펴보면 두 사람 이상이 불법적인 행위를 하기로 합의하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친모 유씨는 앞선 경찰 조사에서 자신은 범행 현장에 함께 있지 않았다고 주장하다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범행도구를 구입하고 범행이 벌어진 장소 등에 동행한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은 소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입장인데요.

    정확한 시점을 지정하기는 쉽지 않지만 계부 김씨가 딸 A양을 살해하기 전 범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던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 다만 어떤 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해서 꼭 범행을 공모했다 그러니까 범행을 저지르기로 합의했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는 점이 문제가 됩니다. 현재 친모 유씨의 상황 역시 그 중간쯤에 놓여있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편하실 것 같습니다.

    ◇ 정 > 네. 박요진 기자 고생 많았습니다. 잔혹한 범죄인만큼 여전히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경찰과 검찰은 한 점의 의문이 남지 않도록 수사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상 정조박의 노컷 인사이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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