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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외신 주목 셋…'스몰딜·3차 회담·'제재 유지'



미국/중남미

    한미정상회담, 외신 주목 셋…'스몰딜·3차 회담·'제재 유지'

    • 2019-04-12 13:36
    (사진=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외신들이 주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는 세 가지 정도로 나뉜다.

    먼저 ▲단계적 또는 점진적 합의를 뜻하는 이른바 스몰딜 가능성을 트럼프 대통령이 열어놨다는 것,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는 것, 그리고 ▲추가제재는 안하겠지만 지금의 제재수준은 유지하겠다는 것 등 세 가지다.

    미국 언론들은 각자 3가지 메시지 가운데 특정한 한 부분에 주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만큼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혼재된 메시지를 내놨다는 반증이다.

    일단 스몰딜 가능성에 특히 주목한 곳은 워싱턴포스트(WP)다. WP는 이날 한미 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스몰딜에 열려있다는 신호를 발신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협상을 이어가기 위한 스몰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어떤 딜(합의)인지 봐야 한다"면서 "다양한 스몰딜이 일어날 수 있고 단계적인 조각으로 일을 해나갈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우리는 빅딜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 빅딜은 우리가 핵무기를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빅딜에 실려 있는 것으로 읽히기도 한다. 그러나 WP는 이 부분을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협상을 진전시킬 수 있는 북한과의 점증적인(incremental) 합의에 열려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정상은 식량지원을 비롯한 대북지원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하면서 대북지원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즈(NYT)도 비슷한 시각을 보였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과 함께 북미 협상을 부활시키기 위한 일련의 스몰딜 즉 단계적 접근법에 대해서도 문을 열어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좋은 관계 때문에 추가 제재를 부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 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협상테이블 복귀를 갈망해 온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작은 승리(modest victory)'"라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보다 주목했다. WSJ는 "나는 무언가 아주 중요한 일이 일어날 것으로 진정 믿는다"고 말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협상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인도적인 것들을 지금 논의하고 있고, 한국이 식량관련 도움을 주기 위한 어떤 것을 하고 있다"고 말한 부분을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것은 "괜찮다(I'm OK)"고 말한 부분에도 방점을 찍었다.

    그런가하면 로이터통신은 이날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다시 협상을 본궤도 위에 올려놓기 위한 방안을 문재인 대통령과 논의하면서 대북 제재를 그대로 유지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는 부분을 주요 내용으로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재개 허용을 검토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올바른 시점에서는 그것(제재 완화)을 엄청나게 지지하겠지만, 지금은 옳은 시점이 아니다"라면서 일부 제재 완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CNN도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제재 유지를 원하면서도 제재 강화를 원하지는 않았다는 취지로 발언한 부분을 부각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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