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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재보선 스타트…창원 성산 단일화 결과에 주목



국회/정당

    4·3 재보선 스타트…창원 성산 단일화 결과에 주목

    단일화 합의한 민주-정의 여론조사 룰 놓고 막판 줄다리기
    정의 "노회찬·주말" vs 민주 "범진보·주중"
    민중당 손석형 후보 향후 행보도 관심
    통영·고성은 한국당 유리 속 민주 막판 스퍼트가 관건

    사진 왼쪽부터 권민호(더불어민주당)·강기윤(자유한국당)·이재환(바른미래당)·여영국(정의당)·손석형(민중당)·진순정(대한애국당)·김종서(무소속·정당순) 후보. (사진=연합뉴스 제공)

     


    경남 창원 성산과 통영·고성 총 2곳에서 치러지는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21일 시작되면서 여야 각 당도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나섰다.

    정의당 고(故)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였던 창원 성산은 선거 결과를 좌지우지할 전망인 범진보진영 후보 단일화가 어떤 식으로 마무리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창원 성산은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자유한국당 강기윤, 정의당 여영국, 민중당 손석형 등 4명의 후보가 승부를 펼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강 후보가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지지율로 여 후보에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으로 앞서는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권 후보와 손 후보가 10%대의 지지율을 형성하고 있어 후보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범진보진영이 승리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경남MBC 의뢰, 리얼미터, 3월16~17일 조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하지만 권, 여, 손 후보 진영은 아직 단일화 여부와 방법, 시기 등을 놓고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지난 12일 일찌감치 단일화의 뜻을 모은 민주당과 정의당은 투표용지 인쇄 전인 오는 25일까지 단일화를 할 수 있도록 막판 조율 중이다.

    양 측은 안심번호를 통한 창원시민 ARS 여론조사 100%에는 뜻을 일치 시켰지만 단일화 후보 적합도를 묻는 문항의 문구 내용, 여론조사 실시 시점 등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당초 목표인 21일까지도 단일화안에 합의하지 못했다.

    민주당이 '경제를 살릴 힘있는 집권 여당의 후보'라는 표현을 넣자고 제안하자 정의당은 '노회찬 정신을 이을 후보'라는 문구를 넣자고 맞서면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여론 조사 시행 시기는 오는 24~25일로 가닥이 잡혔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정의당은 자신들의 주요 지지층인 노동자들이 집에서 쉬는 주말인 23~24일을 주장한 반면 상대적으로 정당 지지율이 높은 민주당은 누가 참여할지 예측이 어려운 평일인 월요일이 포함되는 24~25일에 해야 한다며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정의당과의 범진보 후보 3자 단일화에 합의하지 않은 민중당 손석형 후보의 향후 행보도 변수가 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손 후보 측이 민주당 후보가 단일 후보로 선출된다면 직·간접적으로 지원에 나서겠지만 정의당 후보는 양당의 껄끄러운 관계 상 도울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민중당은 엄연히 당 후보가 있는데 공식적인 단일화 없이 어떻게 다른 당 후보를 도울 수 있냐고 반발하고 있다.

    다만 한 차례 무산된 범진보 3당 후보 단일화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시점까지는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과거 이 지역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진보진영이 분열할 경우에는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된 사례가 여러 번 있는 점도 민중당의 선택에 관심을 모으게 한다.

    정의당은 이정미 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창원 성산에 총력을 쏟고 있을 정도로 단일화 승리와 재보선 승리가 절실하다.

    단일화에서 민주당에 패하거나, 단일화에 성공했음에도 본선에서 한국당 후보에게 패배한다면 적지 않은 후유증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반면 단일화와 본선 승리로 기세를 올린다면 선거제 개편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내년 21대 총선에서의 선전에 더욱 힘을 실을 수 있게 된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자유한국당 정점식, 대한애국당 박청정 후보. (사진=연합뉴스 제공/박청정 사진은 후보 제공)

     


    통영·고성에서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 정점식 후보가 과반에 이르는 지지율로 다른 당 후보들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난 자유한국당이 다소 여유 있는 모습으로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

    민주당은 양문석 후보가 30%대의 지지율로 정 후보의 뒤를 쫓고 있는 점과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은 통영 출신인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민주당은 창원 성산과 통영·고성 모두 민주당이 의석을 차지하고 있던 지역이 아닌 만큼 모두 야당이 차지하더라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과 당 지지율이 완만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손쉽게 두 지역을 내줄 경우 적지 않은 추가 충격이 있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반면 정 후보가 패배할 경우 한국당이 받을 충격은 민주당이 받을 충격보다 훨씬 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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