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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살고파라' 벡스코 사장들의 부산 사랑

역대 벡스코 사장들 가운데 1명 빼곤 모두 부산 정착

벡스코 야간 전경.(사진=벡스코 제공)

 

부산의 대표적 공기업이자 전시컨벤션산업의 주역인 백스코(BEXCO) 사장들의 '부산 정착'이 눈에 띈다.

벡스코는 지난 1995년 '㈜부산국제종합전시장'이란 이름으로 법인이 설립되고 2001년 벡스코(BEXCO)로 개장된 이후 현재까지 모두 7명의 사장을 맞이했다.

그런데,임기를 마친 6명 가운데 모두 5명이 현재까지도 부산에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의 출신이나 생활근거지는 부산이 아니었지만 부산에서 생활하면서 부산의 매력에 빠진 것.

이 가운데 초대 오세민 사장은 부산시 정무부시장을 지내며 벡스코 사장을 겸직했고 2대 이태수 사장은 부산시의회 사무처장(2급 이사관)을 지낸 부산시 공무원 출신이다.

이들은 고향은 부산이 아니지만 부산에서 공직 생활을 한 까닭에 부산에 머물고 있다.

3대 정해수 사장 이후부터는 주로 서울 KOTRA출신이 전문성 등을 내세우며 사장을 맡았다.

이들은 벡스코 사장으로 부산으로 내려오기 전에는 서울이 생활 근거지였지만 부산으로 내려온 이후 아예 부산에 정착했다.

정해수 사장은 벡스코 사장을 사임한 후 영산대 관광컨벤션학과 교수로 활동하고 있고,5대 오성근 사장은 퇴임 후 2030엑스포 부산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아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있다.

지난해 사퇴한 6대 함정오 사장은 영산대 호텔관광대학장으로 취임해 활동하며 부산에 정착했다.

다만,4대 김수익 사장은 서울로 다시 올라가 생활하고 있다.

이 처럼 이들이 부산에 남아 있는 것은 부산이 그만큼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3대 정해수 사장은 "부산은 대도시이지만 서울에 비해 물가도 싸고 공기도 좋고 바다도 가까이 있어 주거 환경이 좋다"며 부산을 자랑했다.

5대 오성근 사장 역시 "일단 공기도 좋고 바다가 있다. 도심권에서 부산 같은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대한민국에서 몇 안될 것이다"라며 부산에 정착한 이유를 밝혓다.

물론,이들에게는 부산에서 할 수 있는 나름의 일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부산이 주는 매력이 그들을 부산에 잡아두는 듯 하다.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 임기를 마친 후 거의 대부분 부산에 정착하기로 한 것을 두고 마냥 '우연'이라고 하기는 힘들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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