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아테네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80명으로 늘어났다.
그리스 소방청은 아테네 북동부 휴양지 마티와 라티나 일대를 덮친 산불로 현재까지 사망이 확인된 사람이 최소 80명으로 집계됐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또 산불로 인해 화상을 입거나 호흡기 등이 손상된 부상자는 187명이라고 밝혔다.
구조 당국은 그러나 실종신고가 수십명에 달해 희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외신에서는 실종자 수가 약 40명으로 추정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구조 당국은 불에 탄 주택과 차량 등을 일일이 점검하며 본격적인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또 사망자의 신원 확인을 위한 절차가 개시됐지만 작업에 난항이 예상되면서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산불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도 본격화됐다.
당국은 수십 건의 산불이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난 점에서 방화 가능성에도 무게를 싣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아테네 외곽 서부와 북동부에서 발생한 산불은 시속 100㎞에 달하는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확산돼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졌다.
그리스는 24일 사흘 간의 '국가 애도의 날'을 선포하고 산불 희생자들을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