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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위에 골프장 클럽하우스…이용객 안전 위협



울산

    고속철 위에 골프장 클럽하우스…이용객 안전 위협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의 보라C.C가 경부고속철 천성산 원효터널 위 중간개척부에다 과다 성토작업을 실시하는 바람에 2차례나 함몰되는 사고가 발생해 고속철도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1만8000여㎡에 달하는 부지를 골프장 용도에 맞게 활용하려는 속셈에서 빚어진 사고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보라C.C는 철도법을 위반하면서까지 고속철 노선 위 지상에 골프장의 대형 클럽하우스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어 오는 2010년 KTX 개통시 대형 안전사고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경부고속철도 원효터널 구간 시공사인 SK건설과 울주군 등에 따르면 보라C.C는 골프장내에 고속철 중간개척부가 골짜기 형태로 조성됨에 따라 부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1만8000여㎡ 중간개척부위에 성토를 요청했으며 SK건설은 스티로폼 성질을 지난 경량성토재(EPS)를 22단 높이로 쌓고 그 위에다 시멘트 포장과 흙을 1톤 가량 성토했다.

    그러나 보라C.C측은 하중이 실릴 경우 함몰되는 경량성토재의 특성을 감안해 SK건설측이 과다한 성토를 자재해 달라는 요청에도 불구하고 골프장 부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추가로 6~7톤의 흙을 성토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1차 함몰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보강공사를 실시했으나 보라C.C측이 추가로 또 흙을 성토하면서 지난 6월부터 경량성토재가 내려앉는 함몰이 시작됐다.

    위기를 느낀 SK건설은 이번주 초부터 성토 흙을 들어내고 침하 원인을 규명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초대형 국책사업이 특정 골프장의 욕심으로 인해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BestNocut_R]

    함몰사고로 인해 고속철 터널 구조물 안전이 위협받는 수준은 아니지만 SK건설측은 날마다 계측기로 안전유무를 점검하고 있다.

    보라C.C측은 또 현행 철도법상 철도경계선으로부터 30미터이내 지역을 철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건축물 신축과 증개축, 공작물 설치를 규제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고속철 원효터널 지상부에 지난 2004년 10월 3층짜리 연면적 7095.2㎡ 클럽하우스를 완공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1992년 국토해양부가 이미 클럽하우스 바로 아래를 KTX노선으로 결정했는데도 관할 울주군은 2003년 7월 클럽하우스 건축을 허가하면서 인가조건으로 한국고속철도관리공단과 사전협의하도록 했으나 보라C.C 시공사가 사전 협의없이 공사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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