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관리비 부과와 지출 내역 등 아파트 관리비 집행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950여 세대가 거주하는 광주 동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최근 아파트자치관리위원회의 자체감사에서 관리비 부과와 지출 내역 등 회계상의 문제가 적발됐다.
지난 2년 동안의 관리비 집행에 대한 종합감사결과 2015년 1월부터 5월까지는 관리비 은행원장과 세대 관리비 고지서의 수치가 다르고 합계도 맞지 않았다.
2016년 한 해의 경우 주민들로부터 거둬들인 관리비와 실제 지출 금액에 2천만원의 차액이 발생하기도 했다.
관리사무소에서 물품을 구입할 때도 시중 단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게 물건을 사들였고, 검수 과정이나 증빙 자료도 부족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밖에 전기요금 과다 징수, 승강기 공사 비용 지출 자료 부족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아파트자치관리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관리규약에서 문제가 발견되는 등 관리비 부과와 지출 내역에서 문제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견적서 등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 결국 이러한 피해는 고스란히 입주민들에게 전가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관리사무소 측은 단순 행정적인 착오거나 복식부기를 채택한 관리사무소의 회계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해서 이뤄진 지적이라고 해명했다.
해당아파트 자치관리위원회는 자체감사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를 통한 회계감사를 진행한 이후 형사 고발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