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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R 글래스' 2018년 자율주행차보다 먼저 출시



IT/과학

    애플 'AR 글래스' 2018년 자율주행차보다 먼저 출시

    (유튜브 캡처)

     

    애플이 '증강현실 안경(AR Glasses)'을 이르면 2018년에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년 전부터 준비해왔던 대규모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프로젝트 타이탄(Titan)보다 먼저 공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27일(현지시간) 한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프로젝트보다 'AR 안경'이 우선순위에 올라섰다며 애플이 이 프로젝트에 상당한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최근 1년 이상 헤드 마운트 웨어러블(머리 착용식) 기기 개발 가능성을 모색해온 만큼 증강현실 안경 개발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이 애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애플이 올 하반기 증강현실이나 가상현실 기술이 투입된 아이폰8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문가들은 증강현실 안경은 앞으로 1년은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소비자 제품으로 출시되는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1년 정도면 낙관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구글 글래스나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는 앞서 개발됐지만 구글은 최종 단계에서 포기했고, 홀로렌즈는 일반 소비자용으로는 당분간 출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기술 예측 전문가 로버트 스코블(Robert Scoble)은 애플 '증강현실 안경' 출시가 2017년 중반에서 2018년을 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스코블은 애플이 독일 광학 전문 업체인 칼 자이스(Carl Zeiss)와 협력해 경량 안경을 제작할 것을 제안했다. 그리고 애플 엔지니어들이 이 것을 아이폰이나 다른 액세서리와 같은 별도의 전자제품 세트와 연결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칼 자이스는 디지털 시네마 카메라 및 4K급 해상도를 지원하는 초 고해상도 시네마 렌즈를 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애플은 아이폰에 연결할 수 있고 영화나 지도를 투사해주는 스마트 AR 안경과 3D 카메라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애플 핵심 엔지니어를 집중 배치하고 돌비와 페이스북이 운영하는 가상현실(VR) 헤드셋 오큘러스, 마이크로소프트의 AR 안경 홀로렌즈 개발 인력과 할리우드 디지털 효과 전문가 등을 대거 영입했다.

    규모가 수백명에 이르는 'AR 팀'은 오디오 및 비디오 기술 업체인 돌비의 하드웨어 및 신기술 그룹을 이끌었던 임원 출신 마이크 로크웰을 책임자로, 애플워치 개발에 참여했던 플레처 로스코프와 오디오 포맷 회사 THX 출신 톰린슨 홀먼, 아마존의 가상현실 플랫폼을 이끌던 엔지니어 코디 화이트, 오큘러스에 있던 유리 페트로프, 홀로렌즈와 구글어스에서 일했던 아비 바르지브 등이 포함됐다.

    뉴질랜드 웰링턴에 기반을 둔 킹콩, 아바타 등의 할리우드 대작 영화의 특수효과를 맡았던 웨타디지털의 주요 인력도 영입했다.

     

    주요 미국 기술 업체들을 중심으로 소비자 환경에 맞는 증강현실 기술 개발과 플랫폼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핵심은 스마트폰처럼 소비자들이 군더더기 없이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일이다.

    한 소식통은 팀 쿡 CEO가 지난해 방문한 증강현실 스타트업 매직리프(Magic Leap)가 적어도 규모와 외적인 면에서 홀로렌즈를 제치고 올해 후반 자사의 '라이트 필드(Light-Field)'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직리프는 단말에 탑재된 소형 프로젝터가 투명한 렌즈에 빛을 투사해 망막에 닿는 빛의 방향을 조정함으로써 컴퓨터가 만들어낸 가상의 모습을 현실 세계처럼 사실적으로 구현하는 '포토닉스 라이트 필드(Photonics Light Field)' 기술을 핵심으로 하는 증강현실 기술 업체다. 기업 가치는 45억달러(약 5조원)에 달한다.

    유튜브와 SNS 등을 통해 화제가 된 체육관에 거대한 고래가 등장하거나 손바닥 위에 코끼리가 놓여있는 영화적 영상이 바로 매직 리프가 구현하려는 모습이다. 소문에 따르면 매직 리프 '라이트 필드'에는 전력과 칩셋을 포함한 패키지로 가격은 1000달러를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소설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북도 증강현실 기술은 아니지만 경쟁사인 스냅챗의 캠코더 안경 '스펙터클(Spectacles)'에 주목한 뒤 2014년 인수한 오큘러스를 통해 증강현실 기기를 만들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지난 2월 오큘러스 방문에서 "우리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에서 당신의 손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사진 속에 등장한 이 장갑을 착용하면 당신은 직접 가상증강현실 속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버추얼 키보드를 실행해 문자를 입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언제 어디서나 쉽게 찍을 수 있을만큼 작아야 하고 이 AR 기기와 콘텐츠를 실행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Global Market Insights)는 전 세계 증강현실 제품 시장은 2024년까지 80%가 증가해 165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캐피탈(Digi-Capital)은 AR과 VR 관련 시장 규모가 2020년까지 12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900억달러는 증강현실에서 창출될 것이라며 2017년까지는 가상현실이 시장을 주도하지만 2018년부터는 증강현실이 시장을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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