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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당뇨 잡는 ''인슐린펌프''

건국대 의대 연구팀 ''50% 이상 완치'' 새 치료법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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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펌프'' 치료로 당뇨병이 췌장기능 회복은 물론 완치도 가능하다는 연구 논문이 국내외에 발표되면서 당뇨병 환자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건국대 최수봉 교수 연구팀 인슐린펌프 치료로 췌장 기능 회복 입증

건국대 의대 당뇨병센터(소장 최수봉) 연구팀은 지난 8일 대한당뇨병학회에서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혈당 조절에 실패한 제2형 당뇨환자를 ''인슐린펌프''로 치료한 결과, 혈청(creatinine) 1.8 mg/dl 이하인 724명 환자(58.5±11.2세, 남 51%, 유병기간 9.2±3.7 년, BMI kg/m2)의 인슐린펌프 치료 전 HbA1c(당화혈색소, 정상치는 6.4 이하)는 8.59±2.15% 였으나, 24개월 후 6.78±1.09%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치료 전 HbA1c 6.5% 이하 환자는 13%였으나 24개월 후 42%로 증가한 반면, HbA1c 8% 이상 환자는 57%에서 24개월 후 14%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치료 전 식전 및 식후 2시간 C-peptide (ng/㎖)는 1.82±1.14 및 4.55±2.92였으나 18개월 후에는 각각 식전 30%, 식후 20% 증가했음도 밝혀냈다.

이에 따라 인슐린펌프 치료는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치를 정상화함으로써 포도당 독성을 완화시키고 췌장의 인슐린 분비기능도 개선한다는 것을 입증해 췌장 기능이 회복된다는 것을 입증했다.

▶인슐린 분비장애 인슐린펌프 치료로 회복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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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세계 3대 의학전문지 ''란셋(Lancet)'' 최신호(5월 24일 자)는 초기 당뇨병 환자를 인슐린펌프로 치료시 50% 이상이 아무런 치료가 필요 없는 완치 상태로 회복된다는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을 게재했다.

이 연구는 중국 광저우의 선얏센대 웽지앙핑 교수팀이 중국 9개 병원의 초기 2형 당뇨병 환자 382명을 인슐린펌프, 인슐린 주사요법, 먹는 약(메트포민, 글리클라자이드 등) 3개의 치료군으로 나눈 뒤 2주간 혈당이 정상을 유지하면 치료를 멈추고 관찰했다.

그 결과 아무런 치료없이 정상혈당이 유지되는 관해(완치상태)가 1년 이상 유지되는 환자비율이 인슐린펌프 치료군은 51.5%, 인슐린 주사 44.9%, 먹는 약 치료군은 26.7%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슐린펌프 치료군에서는 치료 후 회복과정에서 베타세포(췌장세포)의 자가 인슐린 분비 능력이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나 당뇨병의 원인인 자가 인슐린 분비장애(베타세포 기능저하)가 인슐린펌프 치료 등 적극적인 인슐린 치료로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이 규명됐다.

또 혈당을 낮추더라도 인슐린펌프 치료군이 먹는 약 치료군보다 약물 치료 없이 정상혈당으로 유지되는 비율이 훨씬 높았다.

[BestNocut_L]연구팀은 "먹는 약은 베타세포 자극을 통해 더 많은 인슐린을 만들도록 해 베타세포가 무리한 반면, 인슐린펌프 치료 등 적극적인 인슐린 치료는 인슐린을 외부에서 적절히 공급해 베타세포를 휴식하게 만들어 원상회복을 도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란셋'' 편집자인 캐나다 토론토대 라비레트 나카란 박사는 논평을 통해 "지금까지 제2형 당뇨병 완치 결과를 증명하는 연구논문이 5개 발표되었는데 그 중 건국대 최수봉 교수가 2003년 3월 ''당뇨병(Diabetes)''지에 발표한 논문이 가장 광범위한 연구논문"이라고 밝혔다.

최 교수는 1년 미만부터 20년 이상까지의 병력과 다양한 치료방법을 경험한 91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에 대한 인슐린펌프 치료 16개월 후 34.4%가 아무런 약물치료도 없이 정상혈당을 평균 13.6개월간 유지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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