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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공항 활주로 44시간만에 뚫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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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후 3시부터 정기·임시편 등 모두 190편 운항 전망…바닷길도 정상화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이 사흘만에 재개됐다.(사진=박정섭 기자)

     

    제주공항이 활주로 폐쇄 44시간여 만에 뚫렸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이 재개된 25일 오후 2시 47분쯤 항공기가 출발했다.

    첫 출발 항공기는 이스타항공 ZE236편이다. 이스타항공기는 승객 149명을 태우고 김포로 출발했다.

    이어서 오후 3시에는 승객 328명을 태운 대한항공 KE1281편이 김포로 출발했다.

    지난 23일 오후 5시 50분 폭설과 한파로 제주공항 활주로가 폐쇄된 지 44시간여 만이다.

    이날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자 제주공항은 또 다시 탑승을 기다리는 승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은 이날 하루만 많게는 7천여명이 제주공항에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낮 12시부터 제주공항의 운항이 재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항공사들은 활주로에 있는 항공기에 묻은 눈과 얼음을 털어내는 제빙작업을 본격적으로 펼쳤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와 항공사측은 이날 하루 승객 3만9천여명을 이송할 계획이다.

    항공사들은 정기편에는 예약자를 먼저 태우고 남은 자리에 대기자를, 임시편에는 토요일부터 밀려 있는 결항편 승객을 태운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정기편 143편과 임시편 47편 등 모두 190편이 운항할 계획이다.

    제주공항은 심야 운항도 이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체류객을 수송을 위해 제주공항과 김포공항에서 심야에도 항공기를 운행하기로 했다.

    제주공항은 통상적으로 오전 6시에서 오후 11까지만 운항하고, 김포공항은 소음 때문에 심야 시간 운항제한 규정이 있다.

    하지만 국토부는 관광객과 체류객이 3일째 머물고 있는 비상상황을 고려해 심야 운항을 결정했다.

    심야시간대에는 김포공항 도착 승객을 위해 공항철도와 지하철, 공항리무진 등 대중교통도 연장 운행한다.

    제주도도 야간에 제주공항으로 이동하는 체류객과 관광객을 위해 지역내 택시부제를 일시적으로 해제하고 콜택시와 개인택시 업계에도 심야 시간대 운행 확대를 요청했다.

    현재 제주에 남은 체류객은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집계로 23일 2만여명, 24일 5만여명, 25일 1만5천여명 등 7만5천여명이다.

    각 항공사들은 "탑승순서에 따라 대상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있다"며 "공항으로 나오기 전에 항공사에 운항 여부를 미리 확인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한편 제주 해상 기상상황이 좋아지면서 사흘간 닫혔던 바닷길도 재개됐다.

    25일 해운조합 제주운항관리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 전남 여수에서 여객선 한일골드스텔라호(1만5천t·여객 정원 820명)가 출항해 오후 1시 40분쯤 제주에 입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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