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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특급호텔…그리고 "악마를 보았다"는 한국인들

독일 특급호텔…그리고 "악마를 보았다"는 한국인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독일 구마(驅魔) 사망 미스터리 다뤄

(사진=SBS 제공)

 

악령 퇴치인가, 계획 살인인가. 오는 2일(토)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015년 12월 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일어난 엽기적인 사건을 추적한다.

아침부터 요란스레 울리는 벨소리, 전화를 받은 남자는 다급히 시내의 한 특급호텔로 달려갔다. 방문을 열자 그가 마주한 것은 바닥에 누워 있는 40대 여자와 그녀를 둘러싼 사람들이었다.

죽은 여자의 양 손은 시퍼렇게 멍이 들어 있었고 얼굴은 수건으로 덮여 있었다. 사망자와 용의자는 모두 한국인이었다. 이들의 이야기는 현지 외신뿐 아니라, 한국 언론에도 연일 보도되며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44세 여성, 그녀의 21세 아들, 19세 딸, 그리고 두 명의 15세 소년이 용의자들입니다" - 검찰 인터뷰 중

용의자들은 어딘가 이상해 보였다. 사람이 죽었지만 누구도 당황스러워 하지 않았다.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40대 여성 용의자 김모(가명) 씨는 체포되는 순간에도 뭔가를 중얼거리고 있었다.

자신은 사람을 죽이지 않았으며 다만 악령을 내쫒는 '구마(驅魔, exorcism) 의식'을 행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정말 죽은 여자의 몸속에 악령이 들었던 것일까.

"내가 '수건 벗겨라' 그랬더니 안 된다는 거예요. 영적으로 뭐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잠깐 혼절한 상태라고 얘기하더라고요. 애들은 너무 태연했고 모두 정상적이었어요." - 최초 목격자 인터뷰 중

◇ 믿음 혹은 망상…그들이 '귀신'이라 불렀던 것

(사진=SBS 제공)

 

그런데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현장에서 체포된 15세 소년이 바로 사망한 여성의 아들이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이들이 머물던 주택 차고에서는 또 다른 피해 여성이 발견됐다. 그녀는 온몸이 비닐 랩으로 칭칭 감긴, 목숨이 위태로운 상태에서 구조됐다.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인 사건이었다. 그들은 왜 독일의 특급호텔에서 이런 끔찍한 일을 벌인 것일까.

취재팀은 프랑크푸르트에서 그들의 행적을 쫒던 중, 그동안 언론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뜻밖의 사실을 최초로 접하게 됐다.

피해 여성들은 한국에서 영양사와 간호사로 일하며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고 있었다. 15세 소년들도 학교에서 모범생 소리를 들었다. 한국에서 평범한 생활을 하던 이들이 갑자기 아무 연고도 없는 독일로 떠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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