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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한 점 없는 쾌청한 서울, 며칠이나 될까?

8일 오전 북한산 향로봉에서 내려다본 서울 전경. 맑은 날씨 덕에 서울 시내가 또렷하게 보인다. (사진=김진오 기자)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 이런 날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쾌청하다.

사무실 문을 박차고 일손을 멈추고 공원으로, 산과 들로 마냥 달려가고픈 날씨다. 시리도록 푸르고 탁 트인 하늘이 우리를 나오라고 손짓하는 것 같다. 공기도 너무 상큼하다.

아침 최저 기온이 16도까지 떨어지지만 낮 최고기온은 29도까지 오르는 초가을 날씨가 연 사흘째 계속되면서 서울의 시계가 전례없이 좋다.

희뿌연 연무도, 박무도, 먼지도, 매연도 사라진 서울 하늘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6일(주일) 광화문 광장과 청와대 앞을 찾은 중국 관광객들이 서울 하늘과 포옹이라도 하듯 두 팔을 벌리며 하늘을 향해 사진을 찍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중국에서는 만끽하기 힘든 청명한 날씨였기 때문이리라.

이처럼 쾌청하고 구름 한 점 없는 서울 날씨가 연간 며칠이나 될까?

기상청은 365일 가운데 30일쯤 된다고, 정확히는 29.7일(30년 평균치)이라고 밝혔다.

8일 오전 북한산 향로봉에서 내려다본 서울 전경. 맑은 날씨 덕에 서울 서남부 지역과 더불어 인천 송도까지 보인다. (사진=김진오 기자)

 

특히 8일이 흰 이슬이라는 뜻의 '백로'다. 처서와 추분(秋分) 사이에 낀 절기로, 24절기 가운데 열다섯째에 해당한다.

이때쯤에는 밤 기온이 크게 떨어지며, 대기 중의 수증기가 엉겨서 풀잎에 이슬이 맺힌다. 태풍이 오기도 하지만 올해엔 태풍도 없는 한해가 되는가 보다. 태풍이 한도를 비켜가 좋다는 사람도 있지만 전국의 댐과 저수지들이 만수위는커녕 3~40%밖에 채우지 못해 올 겨울과 내년 봄 물 부족 사태가 벌어지나 않을지 벌써부터 걱정이라는 관계자들도 있다.

8일 오전 북한산 탕춘대성에서 바라본 일출 모습. (사진=김진오 기자)

 

바야흐로 오곡이 무르익고 모든 동물과 생물이 살찌는 완연한 초가을인 8일 이른 아침 북한산에 올랐다.{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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