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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삼성병원 '메르스 의사' 3명…당국 또 숨겼다

    62번 환자도 응급실 의사…9일만에 뒷북 공개

     

    보건당국이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삼성서울병원 의사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9일이나 숨겨온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5일 오전 브리핑에서 "4명의 의사 환자 가운데 3명이 삼성서울병원 의사"라며 62번(32) 환자가 의사란 사실을 뒤늦게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달 27일 응급실에서 환자를 진료하다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돼 나흘 뒤인 지난달 31일 증상이 발현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지난 6일 확진 판정이 나와 이후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정은경 현장점검반장은 62번 환자에 대해 "응급실에서 진료는 했지만 14번 환자를 진료하진 않았다"며 "응급실에서 다른 환자를 진료하다 노출됐다"고 설명했다.

    62번 환자는 확진 판정 이후로 열흘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도 환자 명단에 '5.27~5.28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체류'라고만 적혀있었다.

    당국은 특히 지금까지 환자 전체 명단을 공개해오다가, 이날 보도자료엔 추가된 5명의 명단만 공개했다.

    정은경 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체류'라는 표현의 의미에 대해 "가족이나, 간병하기 위해서 오신 분들"이라고 답변, 그동안 62번 환자 역시 다른 환자의 가족으로 여겨졌다.

    앞서 보건당국은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35번(38)과 138번(37) 환자의 소속을 공개할 때도 유독 '늦장 발표'를 거듭해왔다.

     

    35번 환자는 재건축 조합 행사 등에 참석해 1500여명과 접촉했다가 지난 4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긴급 발표로 파문에 휩싸였던 장본인이다.

    이 환자는 지난 1일 이미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보건당국은 서울시가 이를 공표할 때까지 사흘 동안 삼성서울병원 의사라는 사실을 숨겼다.

    당국은 138번 환자 역시 언론에 대놓고 거짓말까지 하면서 신분을 숨겨왔다. 지난 13일 브리핑에서만 해도 138번을 포함한 5명에 대해 "역학조사중"이라고 말을 아끼면서 "(이날 확진자 가운데) 의사나 간호사는 현재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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