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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청과물 시장 남는 과일 모아 불우이웃에게"

    • 2005-02-0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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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독교 연합봉사단, 과일 7백 상자 전달

     


    설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서울 가락동 청과물 시장이 리어카를 끌며 골목골목을 누비는 이들로 북적였다.


    한국기독교 연합봉사단 단원인 이들은 노란조끼를 맞춰 입은 채 청과물 가게를 돌며 팔다 남은 과일들을 거두어들인 뒤 불우이웃들에게 나눠주는 행사를 수년 째 이어오고 있다.

    모두가 쉬는 설 연휴, 쌀쌀한 날씨 속에 땀을 흘리고 있지만 쌓여가는 과일 무더기를 보면 행복하기만 하다.

    문정현(20세)양은 "막 아저씨들이 리어카 하나 가득 과일을 담아 주실때요 그때가 가장 기뻐요"라고 말했다.

    불황 속에도 선뜻 과일을 내주는 청과물 가게 주인들의 얼굴에도 설 명절 넉넉한 여유가 묻어난다.

    8일 정성껏 거둬들인 과일들은 모두 7백여 상자. 설 명절이 더 서럽기만 한 이웃들은 단원들이 건네주는 과일을 받아들고 해맑은 웃음을 흘렸다.

    명절의 참뜻을 되새기는 이들의 수고로 새해를 여는 설의 넉넉함은 더욱 커졌다.

    CBS사회부 김정훈/김중호기자 report@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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