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맥주 중국 ‘칭타오’가 국내에서 미국 메이저 맥주 ‘버드와이저’를 제쳤다.
하지만 이 사건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유통중인 칭타오 맥주는 병맥주(330ml,640ml)와 캔맥주(500ml)가 일반적이다.
‘순생(純生)’과 프리미엄 맥주 ‘오거타(Augerta,奧古特)’가 현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곧 대륙을 넘어 한반도를 덮칠 기세다.
생맥주의 맛을 냈다는 ‘순생’에 이어 야심차게 선보인 ‘오거타’는 1903년 칭타오에 첫 맥주공장을 설립한 한스 오거타의 이름을 따 만들었다고 한다.
특히 오거타의 맥주맛은 더없이 순하고 깔끔한데다 목넘김이 일품이며, 맥주 애호가들에게 맥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병의 포장도 칭타오 고유의 푸른 색을 진하게 넣고 은박지로 포장한 디자인이 클래식을 넘어 투박하기까지 한 칭타오 전통 맥주에 비해 세련된 맛과 멋을 자랑한다.
◈ 칭타오 '오거타, 진정한 프리미엄을 보여 주겠다'칭타오 맥주는 독일이 청도(靑道,Qingdao)를 점령할 당시 독일인의 손으로 세워진 맥주공장이 시초로 사실상 독일식 중국 맥주이다.
칭타오 맥주는 1897년 청도 지방에 조차한 독일군이 독일 맥주 생산 기술과 라오샨 지방의 맑은 광천수를 이용해 생산하면서 탄생한 것으로 중국 반환 후 중국음식과 더욱 잘 어울리는 맛으로 업그레이드시켰다.
현재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전 세계 80개국에서 당당히 세계 맥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칭다오는 중국에서 전체 수출 품목 가운데 수출량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맥주의 자부심이다.
칭타오 맥주의 목 넘김이 좋은 이유는 쌀이 들어갔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고 향까지 재스민 향을 풍긴다.
칭타오 맥주는 육류 음식이나 볶고, 튀기는 아시아 음식들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청량감과 쌉쌀한 맛이 일품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중국 음식 양꼬치와 어울리는 음식의 콜라보 향연에 빠지지 않는다.
지난해 7월 대구에서 열린 '2013 치맥 페스티벌'에서 국민 야식인 치킨과 가장 잘 어울리는 칭타오 맥주 맛을 선보이기도 했다.
브랜드 탄생 111주년을 맞은 칭타오는 대표 캐릭터인 판다 ‘타오’ 인형들을 앞세워 한국에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주요 곳곳의 관광지와 영화관, 맥주 펍, 경기장등에서 브랜드를 알리는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
중국 최초의 맥주로 통하는 ‘하얼빈 맥주’에 이어 칭다오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하며 업계에서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