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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관계' 장백지 "장동건, 너무 완벽해 접근하기 무서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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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관계' 장백지 "장동건, 너무 완벽해 접근하기 무서울 정도"

  • 2012-05-26 17:09

25일(현지시간) 칸에서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

위험한 관계

 

"장동건은 특별한 남자배우다."

장백지가 장동건을 극찬했다. 장백지는 영화 '무극'에 이어 제65회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된 허진호 감독의 '위험한 관계'로 다시 한 번 장동건과 호흡을 맞췄다.

장백지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오전 칸 해변가에 위치한 영화진흥위원회 파빌리온에서 국내 기자들과 만나 "이전에 작업할 때보다 더 성숙해졌더라. 친절하면서도 너무 완벽한 남자라 접근하기엔 무서울 정도"라며 "여자라면 어쩔 수 없이 장동건한테 빠질 것 같다. 특별한 남자배우"라고 칭찬했다.

또 그녀는 "두 번째 호흡을 맞추다보니 눈빛이 익숙해져 언어가 언어가 필요 없었다. 눈빛만으로 소통할 수 있었다"고 '환상호흡'을 자랑했다.

허진호 감독은 "장동건이 나쁜 남자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며 "본인 스스로 변화를 주고 싶었던 것 같고, 저 역시 그 변화가 재밌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드러움 보다는 남성적인 그리고 나쁜 남자의 느낌을 가지고 가려고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위험한 관계는 1930년대 상하이를 배경으로 당대 최고 부호인 모지에위 부인(장백지)이 당대 최고 플레이보이 세이판(장동건)에게 뚜펀위 부인(장쯔이)을 유혹해보자고 게임을 제안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았다.

영화 '호우시절', '외출',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등 감성적인 멜로 영화를 연출해 온 허진호 감독에게 이번 작품은 큰 도전이었다. 허 감독은 "시대극도 처음이고, 전혀 모르는 언어를 가지고 영화를 만드는 것도 어려웠다"며 "영화를 만들면서 장동건도, 저를 포함한 한국 스태프들도 완성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이렇게 칸까지 오게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미 호우시절을 통해 한중 합작을 경험해 봤지만 그때와는 또 다른 상황이다. 제작비도 약 370억 원이 투입됐을 만큼 대작인데다가 영어 대사 위주였던 호우시절과 달리 이번엔 전부 중국어 대사다.

허 감독은 "영어 대사는 늬앙스를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는데 중국어는 전혀 모르겠더라"며 "초반에는 무성영화 찍는 느낌이었다. 대사가 끝났을 때 컷을 제대로 못하기도 했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언어에 대한 어려움은 장동건도 마찬가지. 하지만 천재적인 '암기능력'으로 이를 극복했다고. 허 감독은 "극 중 장쯔이, 장백지와 감정연기를 하는데 잘 맞춰 반응하더라"며 "또 긴 대사인데도 정말 잘 외워더라. 암기의 천재란 생각이 들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칸에서는 중국어 더빙을 했는데 한국 개봉 때는 장동건의 중국어 대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작품은 1782년 발표된 프랑스 쇼데를르 드 라클로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18세기 배경을 1930년대 상하이로 옮겨왔다. 국내에서도 이재용 감독의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로 영화화된 바 있다.

허 감독은 "원작 소설의 배경과 1930년대 상하이가 비슷하다"며 "그 당시 (상하이) 상류층 생활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화려하고 쾌락적이다. 그런 점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장동건과 '원작을 진작 읽었으면 연애를 잘했을텐데'라고 농담을 했을 정도로 심리묘사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같은 원작을 영화화한 여타 작품들과의 차별화에 대해 그는 "이재용 감독한테 물어봤더니 시대배경의 차이에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부분이 생길 것이라고 하더라"며 "그리고 다른 영화들과 달리 장동건과 장백지 간의 이야기를 좀 더 만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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