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포츠 토토 판매점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사행성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스포츠 토토의 도박성을 극대화한 불법 인터넷 사이트도 기승을 부리고 있어 폐해가 심각한 실정이다.
3일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따르면 대전지역 스포츠 토토 판매점은 모두 253곳으로, 로또판매점 (229곳)보다 많다.
로또는 철저히 운에 맡겨지는 게임인데 반해 스포츠 토토의 경우 구매자가 경기를 미리 분석·예측해 결과를 맞히는 방법을 채택함으로써 구매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스포츠토토 판매점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관리, 운영하고 있으며 초·중·고등학교 인근에는 설치를 금지하고 있다. 또한 1인당 10만원 구입금액 제한을 두고 판매하고 있다는게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설명이다.
하지만 구입금액 제한은 여러 상점을 들려 구매할 경우 10만원이 넘게 구입할 수 있다.실제로 스포츠 토토판매점들은 10만원이 넘게 구입을 해도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고 있다.
대전 서구 갈마동 한 복권방에서 만난 김모(53)씨는 “이곳저곳 복권방을 돌아다니며 구입하면 사실상 제한은 없는 것”이라며 “많이 구입 할수록 당첨확률이 높아지므로 주머니 사정에 따라 최대한 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포츠 토토의 인기를 악용해 불법 인터넷 스포츠 토토 사이트들도 늘고 있다.
지난달 23일 충남지방경찰청은 수백억원대 매출을 올리던 불법 스포츠 토토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을 검거했다. 이들은 법망을 피해 해외에 연고를 둔 사이트를 개설하고 사람들을 모아 불법 스포츠 토토를 발권해 지난 1년여간 220억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불법 인터넷 스포츠 토토의 경우 성인 인증이나 구입금액 제한이 없어 구매자들을 현혹했으며 운영자들은 40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충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건전한 체육진흥투표권 이용은 국내 스포츠의 발전으로 이어지지만 지나치면 삶을 병들게 할 수 있다”며 “특히 불법 스포츠 토토는 사행성, 도박성, 중독성 등이 더 심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일보 인상준기자/노컷뉴스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