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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서울대 교수 10년 넘게 학생 상습 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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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실에서 뺨 때리고 머리채 잡혀...대학 조사 착수

     

    [BestNocut_R]서울대 교수가 제자들을 상습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학교가 진상조사에 나섰다.

    서울대학교는 지난해 12월 음대 A교수가 수업 중 여학생 한 명의 얼굴을 수차례 때려 상처 때문에 병원 치료를 받았다는 진정서가 접수돼 진상 파악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진정서에 따르면 이 교수는 해당 학생의 수업 태도가 불량하고 제대로 연습을 해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학생의 얼굴을 수차례 구타했다.

    서울대 자체조사에서 해당 교수는 "교육 과정 중 학생의 머리를 치거나 가슴을 밀치기는 했지만 구타는 아니였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서울대측은 재학생과 졸업생 수십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해당교수가 강의실과 연습실, 학교 곳곳에서 학생들 상대로 상습 폭행을 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상황이다.

    서울대 자체조사에 응한 재학생과 졸업생 등은 "해당 교수가 10년 넘는 재임 기간 동안 끊임없이 학생들의 뺨을 때리고 머리채를 당기고, 특정 부위를 구타해 수치심을 유발했다"고 입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홍종 서울대 교무처장은 "음대 특성상 폐쇄적인 소규모 강의실에서 교수와 학생이 일대일 수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 이 같은 사건이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복수의 학생들이 해당 교수의 상습 폭행 의혹을 한 목소리로 주장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증거제시나 진술은 꺼리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건 날짜와 장소만 대면 곧 신분이 노출되기 때문일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증거와 진술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건이 공개돼 해당 교수가 제자들의 입단속에 들어가게 될 것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는 구체적인 증거나 진술이 확보되는 대로 해당 교수를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서울대는 지난해 말 음대 A교수가 학생들을 상대로 상습 폭행을 일삼아 왔다는 투서가 들어와 자체 조사를 벌여왔고, 지난해 12월 복수의 내용의 진성서까지 들어온 뒤 해당 교수와 음대 구성원들을 상대로 진상조사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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