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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대문형무소역사관 6일 재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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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간 121억 투입…테마는 '독립과 민주'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 지난 2년간의 종합정비 보수공사를 마치고 오는 6일 재개관한다.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398㎡ 규모의 전시관을 비롯해 옥사를 감시하고 통제했던 중앙사, 옥사, 수많은 독립운동가들과 민주화 열사들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간 사형장 등이 원형에 가깝게 복원됐다.

    지난 2년간 총 121억2700만원의 국비와 시비가 투입돼 재개관한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의 테마는 '독립과 민주'이다.

    일제강점기와 민주화 과정을 거치는 동안 폭압적인 권력의 상징인 서대문형무소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자 형무소의 모습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했고 전시물도 대폭 교체했다.[BestNocut_R]

    전시관 1층에서는 일제의 폭압적인 탄압과 해방 이후 민주화 인사에 대한 권력의 폭력을 영상 기록물로 상영하고 전시관 2층 '민족저항실'에는 대한제국 말기부터 해방까지 형무소와 관련된 자료와 독립운동가들의 수감자료인 수형기록표 등이 전시된다.

    옥사를 감시하고 통제한 중앙사에는 간수들의 근무 모습과 수감자들의 식사, 의복, 생활모습 등이 전시되고 수감자들의 노역장인 공작사에서는 일제강점기 형무소에서 이루어진 노역 기록과 관련 유물 등을 전시한다.

    새로 복원된 취사장은 지상 1층 398㎡ 규모로 1987년 서울구치소로 이전 직후 철거된 것을 1936년과 1937년 도면에 근거해 복원했다. 훼손된 옥사도 옥사 지붕과 외벽 보수·보강, 지붕 채광장을 복원하고 경내에 외래수종 수목을 심어 1930년대의 모습을 재현했다.

    서대문구는 서울시와 문화재청의 협의가 끝나는대로 유관순 지하감옥과 수감자들의 운동장이었던 격벽장, 담장 등에 대한 원형복원사업을 내년부터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서대문형무소는 일제강점기인 1908년 경성감옥으로 신축돼 1923년 서대문형무소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해방 이후에는 서울형무소, 서울교도소, 서울구치소로 불리다 1987년 서울구치소가 경기도 의왕시로 이전하면서 이듬해 국가사적(제324호)으로 지정됐다.

    김구 선생과 안창호 선생, 이승만 초대 대통령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이곳에서 복역했다.

    한편 서대문구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재개관을 기념해 '경술국치 100년, 한일민족지도자와 서대문형무소'를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을 4일 오후 2시 독립관 무궁화홀에서 개최하고 7일에는 을사늑약이 체결된 경운궁 증명전을 출발해 경고장~4.19 혁명역사관~독립문~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이르는 민주올레길 탐방에 나선다.

    또 재개관일인 6일에는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됐던 독립인사 이병희, 이병호 선생과 이소선, 리영희 등 민주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과 축하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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