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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2일 지방선거를 맞아 KBS, SBS 등 지상파 방송사들이 소위 ‘스마트한 개표방송’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KBS와 SBS는 이번 개표방송에 3D 입체영상과 스마트폰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먼저, KBS는 2일 오후 5시, 개표 1시간 전부터 개표 방송을 시작한다.
이번 개표방송은 ‘콕콕! 쏙쏙! 똑똑! 스마트 개표방송’이라는 슬로건 아래 여의도 KBS 신관 특설 스튜디오에서 약 10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특히, KBS는 이번 개표방송의 핵심인 출구조사 결과와 개표 실황 데이터를 편안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디지털 매직 데이터 쇼를 선보인다.
이를 위해 KBS는 7∼8시간 내내 지루하게 도표만 읽어주는 중계형 개표방송을 넘어 선거의 전체적인 지형과 특정 선거구의 중요도, 유권자의 관심과 니즈 등 각종 선거 정보를 적절하게 가공해 3D 그래픽으로 제작하고 이를 HD-Mir 장비와 하이엔드급 각종 디스플레이를 통해 전달한다.
KBS 관계자는 “Vizrt사의 최첨단 솔루션을 탑재한 멀티 터치 스크린 시스템(multi-touch screen)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싱글 터치스크린(single touch screen)에 익숙한 국내 시청자들에게 미국의 CNN이나 영국 BBC가 최근의 개표방송에서 보여줬던 수준을 뛰어넘는 환상적인 디지털 쇼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KBS는 또 3만 ANSI급 듀얼 빔 프로젝트를 도입해 초대형 와이드 스크린에 선거 콘텐트 그래픽 정보를 투사하는 와이드 영상을 선보이며, 가상과 현실을 모호하게 만든 3D 그래픽 기술 AR(Augmented Reality, 증강 현실)을 업그레이드해 360도 회전형 대형 스튜디오에서 매직 데이터 쇼를 보여줄 예정이다.
아울러 KBS는 ‘투표율, 신기록에 도전한다’, ‘후보들의 징크스’, ‘선진국의 지방자치’ 등 재미있는 코너물과 30여대의 중계차 총 동원해 개표현장과 당사, 캠프 등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시청자가 참여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된다. 개표방송을 보는 도중, 개표와 관련된 궁금증이나 의견을 휴대폰 SMS로 보내면 이를 가공하여 소개시켜 줌으로써 시청자와 함께 호흡하는 2-WAY형 개표방송을 선보인다.
10시간에 이르는 개표방송의 메인 앵커는 현재 1TV 9뉴스를 맡고 있는 박영환 앵커 원톱 체제로 진행하며, 멀티터치스크린 프리젠터로는 정세진 아나운서, 비디오 월 프리젠터는 정치팀 이주한 기자가 맡는다.
이에 대항하는 SBS도 대양한 콘텐츠를 준비했다.
SBS 역시 이번 개표방송의 가장 큰 화두로 3D를 꼽았다.
SBS는 개표방송의 차별화를 위해 화면에 구현되는 모든 그래픽을 3D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지상파 채널로 3D를 직접 구현하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SBS는 일반 시청자들이 안방에서도 3D 느낌을 즐길 수 있도록 그래픽을 제작했으며, 기존 SD급의 버추얼 스튜디오도 HD 장비로 전환해 보다 선명하고 생동감 넘치는 선거 그래픽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SBS는 이번 개표방송을 위해 520인치 규모의 초대형 4mm LED 영상장비를 도입했으며, 해상도가 LED의 70배에 달하는 최첨단 영상장비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SBS는 터치스크린(Touch Screen)과 버추얼(Virtual) 장비를 HD 방송에 맞게 업그레이드했다. 터치스크린의 경우 손가락과 화면의 반응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첨단 그래픽을 화면에 자유자재로 구현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SBS는 또, 무관심 속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의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사전제작물을 기획했다.
SBS는 이번 개표방송에서 자사 프로그램인 ‘신동엽의 300’, ‘웃찾사’ 등의 프로그램을 지방선거 특집으로 기획 제작했다.
개표방송이 진행되는 중간에 방영되는 ‘신동엽의 300’ 특집 편에서는 선거와 관련한 다양한 퀴즈를 통해 일반인들의 의식을 알아보며, ‘정가은의 심리실험’이란 제목의 프로그램은 투표와 관련한 유권자들의 심리를 다양한 실험을 통해 분석해본다.
특히 역대 선거에서 80%가 넘는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지역에 ‘웃찾사’ 출연 개그맨들을 투입해 투표율이 높은 이유를 알아보는 과정을 해학적으로 그려 내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제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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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KBS와 SBS는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위한 개표정보 서비스도 제공한다.
KBS와 SBS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은 아이폰의 최대 장점인 위치기반(GPS) 정보를 이용해 사용자가 현재 위치해 있는 해당지역 선거관련 정보와 투 개표 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