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미국/중남미

    차베스 "언제까지 집권? 나도 몰라!"

    • 0
    • 폰트사이즈

    "민주주의 정상 작동"…2년 후 대선 출마 시사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자신의 집권이 장기화될 것임을 시사했다고 브라질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리아에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언제까지 집권할지는 나도 모르겠다. 마땅한 후계자가 없어 단기간 안에 승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11년째 집권하고 있는 차베스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상황이 브라질과 다르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룰라 대통령은 자신의 뒤를 이어갈만한 후보가 있지만 나는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정권교체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민주주의가 없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면서 "국가마다 갖고 있는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서 지난 10년간 11차례의 선거가 치러졌고, 오는 9월에도 의회 선거가 실시될 것이라는 사실을 들어 민주주의가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어 2년 후 실시되는 대선에도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혀 장기집권에 대한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차베스 대통령은 오는 10월 브라질 대선에서 집권 노동자당(PT)의 딜마 호우세피(여) 전 수석장관의 승리를 기대한다고 말하고, 룰라 대통령에 대해서는 퇴임후에도 정치활동을 계속하면서 남미국가연합을 강화하는 데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