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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서울대 E-MBA 과정 신설…정원 2배로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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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수익위해 MBA 정원 늘리기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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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이 기업의 실무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하는 E-MBA(Executive MBA) 과정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는 본격적으로 경영전문석사과정(MBA)를 통해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영전문석사과정(이하 MBA)은 대학 입장에서 꽤 괜찮은 수익모델이다. 하지만 그동안 서울대에서 운영하는 MBA는 적자를 보고 있었다. 문제는 머릿수이다. 미국 하버드 MBA의 경우에 정규과정에 1808명의 학생이 등록되어있어 적지 않은 수익을 내고 있지만, 서울대 정규 MBA인 GMBA와 SMBA 경우 정원이 50여 명씩으로 제한되어 있어 운영비를 빼고 나면 오히려 적자였던 것.

    이번에 개설되는 E-MBA는 주말 및 야간에 운용되는 파트타임(part time) 과정으로 회사경력이 최소 5년 이상 되는 실무진들을 대상으로 한다. 정식 과정이 아닌 만큼 정원을 2배 이상 늘려서 수익을 높인다는 전망이다. E-MBA는 총 120여명의 선발인원이 예정되어 있다. 정규과정 MBA 100명보다 많은 인원이다.

    [BestNocut_L]서울대 경영대 최종학 교수는 "E-MBA의 한 학기 수업료도 기존 MBA 수업료인 1000만원보다 비싼 1500만원선 정도에서 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서울대측은 한 학기 당 약 18억원의 수업료를 걷어 들이게 된다. 최교수는 "정원이 2배 이상 늘어난 만큼 이익이 나기 시작할 것"이라며 기대감도 나타냈다.

    덧붙여 최 교수는 MBA 정원을 늘리게 된 배경에 대해 "지금 서울대 경영대 재정이 열악하다"며 "예를 들어 BK21 사업에서 경영대가 타대학과 성과를 비교할 때 연구, 교육부문은 앞도적인 1위이지만 재정부문에서는 현저하게 밀리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경영전문대학원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외국의 명문 대학원들은 모두 주간 MBA 정원을 훨씬 초과하는 주말 또는 야간 MBA를 운영해 왔다"며 "한국에서 이런 프로그램이 이제야 시행되는 것은 매우 늦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돈벌이에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던 서울대를 비롯한 국립대들이 대학 자율화 조치와 병행해 각종 수익사업에 눈뜨고 있다. 서울대도 다양한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앞으로 MBA 정원을 늘리기 위한 시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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