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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아프리카

    '적중률 90%' 전투 양상 확 바꾼 이스라엘 아이언돔

    • 2014-07-1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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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1억원씩 들여 요격…사상 400명 중 이스라엘은 '0'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사흘째 공격을 주고받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구축한 미사일방어시스템 '아이언돔'(Iron Dome)이 전투 양상을 바꿔놓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AP 통신,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장세력 하마스가 공격과 반격을 거듭하고 있지만, 사상자는 모두 팔레스타인에서만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지금까지 팔레스타인에서 85명이 사망했고 300여명이 다쳤다. 이스라엘의 사상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이 같은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군사력이 현격히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이스라엘은 '강철 지붕'이라는 뜻의 미사일방어시스템 아이언돔을 활용해 지난 사흘간 하마스가 발사한 420여개의 미사일 가운데 인구밀집지역을 노린 것을 골라 90개를 격추했다고 AP는 전했다.

    지난 사흘간 아이언돔의 적중률은 90%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의 모셰 야알론 국방장관은 "아이언돔 시스템과 이 시스템이 가져다준 놀라운 성공은 군사전략에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일간지 예디오트 아흐로노트도 최근에 1면에 '황금 지붕'이라는 제목으로 아이언돔을 소개하며 "이 시스템이 전투 양상을 바꿨다"고 평가했다.

    아이언돔은 효과적이지만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아이언돔 포대 하나의 가격은 5천500만 달러(558억원)에 달하며 한번 발사할 때마다 2∼10만 달러가 추가로 소요된다.

    하마스가 쏘는 조악한 미사일이 수백 또는 수천달러에 불과한 것을 고려하면 어마어마한 비용을 들여 공격을 막아내고 있는 것이라고 현지 일간 글로브스는 전했다.

    이처럼 이스라엘이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기술을 선보이는 데 비해 하마스는 상대적으로 정밀하지 못한 미사일 공격에 기대고 있다.

    하마스의 소형 미사일 '카삼-1'은 사거리가 3㎞에 불과하며, '카삼-3'도 10㎞까지만 닿아 이스라엘의 주요 도시는 사거리에서 비켜나 있다.

    이를 개량한 '나세르' 미사일의 사거리는 25㎞, 이란에서 들여온 '122㎜ 누르' 미사일의 사거리는 18㎞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마스는 이외에도 이란의 미사일을 바탕으로 팔레스타인 현지에서 만든 'M-75', 러시아산 미사일을 개량한 '122㎜ BM-21 그라드'를 갖추고 있다고 군사전문지 'IHS 제인스 인텔리전스 리뷰'는 전했다.

    다만,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하마스 역시 미사일의 사거리와 정밀도를 꾸준히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하마스는 지난 9일 가자지구에서 100㎞ 떨어진 하데라 지역에도 미사일을 발사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하마스의 로켓 사거리가 2012년 전쟁 당시보다 33% 증가했다며 이란의 도움으로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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