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율법(샤리아)을 엄격히 적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급진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일부 점령 지역에서 주민의 마음을 사기 위한 유화책을 쓰는 것으로 전해졌다.
ISIL이 지난 10일 북부 제2의 도시 모술을 장악한 직후 군사 퍼레이드를 하며 범법자는 샤리아로 엄격히 다스리겠다며 흡연과 음주를 삼가고 여성은 가능한 한 실내에 머무르라는 내용의 전단을 뿌렸다.
그러나 ISIL은 지금껏 주민들에게 샤리아를 강제하지 않으며 기독교 교회도 아무런 해를 입지 않았다고 중동 현지 일간지 칼리즈타임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때 자취를 감췄던 거리의 환경미화원들도 일터로 돌아왔으며 월드컵 축구 경기를 중계하는 식당도 밤늦게까지 문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