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미국/중남미

    美, 우크라에 군사물품 지원키로…무기는 제외

    • 2014-04-18 07:19
    • 0
    • 폰트사이즈

    오바마, 긴장완화 합의안에 회의적 시각 나타내

     

    미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외한 군사물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결정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 논의를 위해 이날 열린 제네바 4자회담에서 참가국들이 우크라이나의 긴장 완화를 위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단 합의 내용을 평가하면서도 러시아가 이를 이행할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워싱턴DC 국방부 청사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에는 의약품, 헬멧, 정수기, 전력 발전기, 침낭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군병력용 식량 등 비군사물품을 제공해왔다.

    헤이글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불안정을 가중시키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미국은 긴장 완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러시아도 그런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과도 정부는 미국에 무기나 탄약 등을 비롯한 군사 지원을 요청했으나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무기 공급이 긴장 상황을 더 고조시킬까 우려해 무기를 제외한 것으로 풀이된다.

    헤이글 장관은 이날 미하일 코발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대행에게 오바마 대통령이 이런 지원 방침을 승인했음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을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크라이나, 러시아, 유럽연합(EU), 미국 외교 수장들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지난해 말 우크라이나 사태가 터진 뒤 처음으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고 공동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공동성명은 5월 25일로 예정된 우크라이나 조기 대선을 구체적으로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발표된 헌법적 절차는 포괄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하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의 모든 지역과 정치 세력이 포함된 범 국민적 대화를 즉각 시작해야 하고 일반 국민의 의견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회담 참여국들은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의 경제적·재정적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공동성명에서 지적한 모든 조치의 이행을 전제로 추가 지원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합의안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외교적 해법이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과 전망은 여전히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