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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쟁이 ''점프의 비밀'', 한국 과학자가 풀었다

  • 2007-12-11 09:17

물 위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로봇 등 응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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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쟁이는 어떻게 물을 박차고 뛰어오르고 다시 물에 떨어져도 물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

과학자들 사이에 오랜 수수께끼로 남아있던 소금쟁이의 `수상 점프''에 대한 비밀이 마침내 국내 과학자에 의해 풀렸다.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김호영 교수팀은 11일 소금쟁이의 다리처럼 물을 밀어내는 성질이 아주 강한 초소수성(super water-repellent) 공을 만들어 소금쟁이가 물에 빠지지 않고 점프를 할 수 있는 조건을 실험과 이론으로 밝혀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화학회(ACS)가 발행하는 권위 있는 학제간 학술지 ''랭뮤어(Langmuir)'' 18일자에 게재될 예정이다.

물 위를 걷는 소금쟁이는 과학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좋은 연구대상이었고 과학자들은 그동안 연구를 통해 소금쟁이가 가라앉지 않는 이유를 상당부분 밝혀냈다.

소금쟁이가 다리에 난 미세한 털과 물의 표면장력 덕분에 가라앉지 않는다는 것이다. 소금쟁이 다리에 난 털 사이에 미세한 공기방울이 형성되고 이 공기방울이 물의 표면장력과 서로 밀쳐내기 때문에 가라앉지 않는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소금쟁이가 물 위에서 점프를 하는 것이 설명되지 않는다.물을 박차고 튀어오르려면 수면에 큰 힘을 가해야 하고 물에 다시 떨어질 때도 물에빠지지 않으려면 단순히 물에 떠있는 것과는 다른 무언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 교수팀은 소금쟁이 다리 같은 초소수성 공을 만들어 다양한 속도로 물에 떨어뜨리면서 고속카메라로 촬영, 공이 물에 빠지지 안고 뛰어오를 수 있는 조건과 물에 다시 떨어질 때 가라앉지 않을 수 있는 조건을 밝혀냈다.

그 결과 소금쟁이가 물 위에서 점프를 하고 빠르게 움직이면서도 빠지지 않을 수 있는 비밀은 다리가 물을 찰 때의 속도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험에서 초소수성 공은 아주 좁은 특정범위의 속도로 물에 떨어질 때만 다시 튀어오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낙하속도가 이 범위보다 빠르면 공은 바로 가라앉고 이 범위보다 느리면 다시 튀어오르지 않은 것이다.

[BestNocut_R]김 교수는 "이 연구는 소금쟁이의 다리가 왜 초소수성 구조로 돼 있는지, 그리고 소금쟁이가 가라앉지 않기 위해 어떻게 정확한 속도를 물을 박차는지 보여준다"며 "이는 소금쟁이처럼 물에서 뛰어난 운동능력을 가진 곤충을 모방한 수상로봇을 개발하는 데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개발된 소금쟁이 모방 로봇은 그냥 물 위에 떠다니는 정도"라며 "현재 정말 소금쟁이 모양을 갖추고 스스로 물에 떠있다가 튀어 오를 수 있는 생체모방로봇을 제작 중"이라고 덧붙였다.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김호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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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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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KAOshrek2023-06-25 13:52:16신고

    추천23비추천39

    공무원님들! 공무원 처우 다 알고 공무원직을
    하고 있지 않나요?
    공무원 하기 싫은 사람 잡아 놓은것도 아니잖아요
    연금도 받고 월급도 민간기업처럼 받으려는건
    너무 뻔뻔하지 않나요

    월급 많이 받으시려면 공무원 그만두고
    민간기업 취직하세요

    은근슬쩍 급여까지 많이 받으려 하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