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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값 검사? 뇌물 검사? 아하~ ''삼성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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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떡값 검사? 뇌물 검사? 아하~ ''삼성 검사!

    [변상욱의 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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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12일 3차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으로부터 돈을 받은 검찰 고위간부 중 먼저 세 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그런데 언론은 이 검사들을 부르는 호칭을 놓고 혼선이 발생했다.

    △떡값 검사? 뇌물 검사? 아하~ ''삼성 검사!''

    ''삼성으로부터 정기적으로 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검사'' 이렇게 부르면 되지만 너무 긴 탓에 언론은 줄여 부른다. 가장 많이 불리는 명칭이 ''떡값 검사'', 그리고 ''뇌물 검사''

    ''떡값''이라고 부르면 친근감은 있지만 엄연히 법을 지키고 수행하는 검찰공무원이 돈을 받은 행위를 정으로 오고가는 관례인 것처럼 희석시키는 게 문제. 사제단은 이날 언론이 관행적으로 떡값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뇌물수수''로 정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신문은 거의 다 ''떡값''으로 보도하고 있는데 1회에 500만원이면 떡값으로 보기에는 상당히 무리가 있다.

    아니면 ''뇌물 검사''인데 본인들이 극구 부인하는 상황에서 ''뇌물''이라는 명칭을 붙여 부르는 것도 조금은 성급한 감이 있다. ''뇌물 의혹 검사''라고 부르는 게 나름 현실적인 대안이 될 듯.

    정 뭐하면 아예 ''삼성 검사''라고 부를까?

    그나저나 검찰이 받은 걸 ''떡값''이라고 보도하는 언론사들은 만약 삼성으로부터 언론이 받은 돈이 들통 났을 때는 건 ''껌값''이라고 부르는 건 아니겠지.

    △이회창, 노병은 죽지 않되 푸대접은 받는다

    이회창 후보 진영이 보수신문에 대해 불만이 폭발 일보직전이다. 조선.중앙.동아일보를 고발하겠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회창 후보 진영이 분해하고 있는 것은 조선.중앙.동아일보가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선언이 있은 다음날(8일자) 사설을 통해 이회창 전 총재의 정치권 복귀를 강하게 비판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

    각 신문의 사설 제목만 보자면...

    조선일보 <결국 나="" 아니면="" 안="" 된다=""> 중앙일보 <이회창 출마는="" 권력욕의="" 쿠데타이다=""> 동아일보 <이회창 씨="" 욕심과="" 독선이="" 부른="" 소부상쟁="">

    이 사설들은 ''권력욕에 사로잡혀 민주주의를 뒤엎은 욕망의 쿠데타, 뻔뻔스럽다, 역겹다'' 등의 격한 표현들까지 써가며 이회창 후보를 비난했다.

    이회창 후보는 12일 대전에서 가진 연설에서 대형 보수신문들의 이런 비난에 대해 ''''거대한 공룡 앞에 선 외로운 전사 같은 생각이 든다'''' 며 심경을 토로했다.

    이회창 후보 캠프에서는 선거운동할 시간도 별로 없는데 이렇게 두들겨 맞으면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사과문 내지는 정정보도 요청, 선관위 고발 등을 검토했으나 이회창 후보는 중요한 문제니 상의를 하자고 해서 법률지원단과 논의를 거쳐 오늘 뭔가 결정을 낼 듯하다.

    △ 어쩌다 여기까지 왔는지... 신당이 기가 막혀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통합 합의를 놓고 신당 내에서는 반발의 기류들도 눈에 띄는데, 대선을 위해서는 통합과 후보단일화 해야 한다는 현실론도 있지만 한쪽에서는 다시 지역주의로 가면서 민주정당정치가 무너지는 것이라는 비판 일고 있다.

    신당 내 여기저기서 나오는 비판적 발언들을 모아보면...

    ''''이게 대선용 통합인지 총선용 통합인지 내 참 기가 막혀서........''''

    ''''호남 유권자가 정치인끼리 세력을 합친다고 지지하나, 대의명분과 원칙이 뚜렷해야 지지하지''''

    ''''통합해서 지지율이 확 올라가면 반발이 수그러들겠지만 실패하면 문국현 후보 쪽으로 옮기는 사람들 나올 걸, 정말 찜찜한 통합이야''''

    ''''4자 회담 전에 정동영 후보 측이 서두르지 않겠다고 보고하더니 아예 싸인까지 하고 와버렸다. 설마.....하다가 정동영, 이인제에게 당한 거지''''

    [BestNocut_R]''''민주당은 이대로 내년 총선에 가면 살아남을 사람이 없기 때문에 현역 의원들이 탈당까지 생각하고 있던 판이라 SOS를 날린 것이고 지지율 떨어져 조급한 정동영 후보가 자기 생각만 하고 덥썩 물어버렸다. 이인제.박상천만 살려주는 꼴이지''''

    ''''전당대회를 열지 않으면 어쩌겠다는 것이냐. 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내년 공천권까지 행사한다는 거 아니냐. 게걸스런 밥그릇 싸움으로 가게 될 거다''''

    ''''민주당 지도부랑 이명합의가 있으니 안심하라는 투로 나오지만 다 장난치는 것이다. 정동영 후보가 민주당과 손잡고 부피를 키워서 자기세력화한 뒤 호남 기반으로 일어서려는 건데 그 뒤에는 김한길 의원이 있다고 본다. 그 사람 스타일이야. 신당으로서는 최악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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