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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취사병으로 뽑아 과수원지기 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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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외교

    공군, 취사병으로 뽑아 과수원지기 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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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제에도 없는 부대 운영 … 부대원, 전역후 암 발병하기도

     

    공군의 한 부대가 취사병 등을 동원해 편제에도 없는 과수원 관리부대를 만들어 과수원을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 진주의 공군 교육사령부 안에 있는 2개의 과수원에는 감나무 1400그루와 배나무 200그루 등 1600그루의 과일나무가 심겨져 있다.

    ◈ 김모씨, 취사병으로 선발돼 농약살포 등 과수원지기로 복무

    지난 2000년 1월부터 2002년 5월까지 이 부대서 복무한 김 모(26)씨는 취사병으로 부대에 배치됐으나 교육을 받던 중 10~15명 가량의 병사로 구성된 과수원 관리반에 편성됐다.[BestNocut_R]

    김씨에 따르면 공군교육사령부는 매년 국방부 감사를 받는 기간에는 김씨 등 과수원 관리 부대원들을 원래 주특기에 맞는 부서에 배치하는 등 편법까지 써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만기 제대한 후 "복무 기간중 농약살포 등 과수원지기를 하다 림프종 암이라는 병까지 얻었다"며 국가유공자 신청을 위해 ''과수원 관리병'' 복무 확인을 요청했지만 부대측은 이마저도 거절했다.

    공군교육사령부는 지난 2003년 국방부 감사를 통해 군부대에서 과수원 관리를 위해 비편제 부대를 만들어 부대 고유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공군 교육사령부는 이같은 감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과수원 관리를 계속해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정부 관계자가 말했다.

    ◈ 해당부대 "2004년 2월에 해체했다" 해명

    그러나 해당 공군 부대 관계자는 지난 2004년 2월 과수원 관리부대를 해체해 부대 모든 나무들을 관리하는 시설대대 수목관리반으로 편입시켰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들 과수원들은 1988년 부대가 대전에서 진주로 이전해 올 당시 현지 주민들이 경영해 오던 것을 부지와 함께 매입한 것으로 없애기가 아까워 부대가 관리해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가인권위원회는 군부대 내부에 음성적으로 과수원 등을 운영하면서 복무중인 병사들에게 병역의무 수행과 직접 관련이 없는 농약작업 등 부당한 사역을 시키지 않도록 재발방지대책을 강구할 것을 국방부 장관에게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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