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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효과2'''' 속편 징크스의 확실한 증명

[막무가내 영화보기] 영화 ''나비효과'' 속편 ''나비효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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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무가내 영화보기]
나비 한 마리의 작은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에서 폭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카오스 이론을 기초로 한 영화 ''''나비효과''''.

지난해 애쉬튼 커쳐가 주연을 맡아 화제의 영화로 기억됐던 ''''나비효과''''의 속편이라는 점에서 ''''나비효과2''''는 영화팬이라면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출연 배우들의 얼굴은 모두 바뀌었지만 기발한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영화인만큼 속편도 전편 못지않은 흥미를 유발할 것이라는 기대에 충만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걸로 끝이다.

전편의 긴장감 넘치는 전개는 간데없고, 기가 막히게 아귀가 맞아떨어지던 사건들의 짜임은 뭔가가 빠진 듯, 그것도 상당히 많이 빠진 듯 당황스러움만 남기며 ''''진짜 ''''나비효과''''의 속편이 맞을까''''라는 의구심까지 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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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전혀 제목이 다른 영화를 수입하며 화제작의 이름을 ''''들이댄''''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에 원제를 봤지만 이 역시 ''''나비효과2''''(Butterfly Effect 2)가 확실하다. 제작자 역시 같은 사람.

영화는 과거의 사진을 보며 시간을 거슬러가 운명을 뒤바꿀 수 있는 한 남자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전편에서 주인공이 책의 글귀를 통해 과거로 거슬러가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설정. 게다가 출연한 배우들이 한국에선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이라 극에만 몰두할 수 있다는 장점을 안고 시작한다.

등장인물들이 겪는 사고의 현장이나 주인공의 환상을 표현하는 그래픽 장면 등은 현란하진 않지만 현실적인 영상을 선사하며 영화적 긴장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이야기의 전개 자체는 속도감이 떨어져 지루하기까지 하다. 속도감과 긴장감을 함께 주었던 전편의 느낌과는 사뭇 다르고 또 그에 크게 못 미친다는 느낌을 버리기 힘들다.

영화 속 사건들의 연결 역시 너무 복잡하게 꼬아서인지, 아니면 연결 고리가 견고하지 못해서인지 관객과 공감하며 놀라움을 주지 못하고 주인공의 혼란스러운 모습만 비춰주는데 만족하는 모습이다.

''''나비효과''''의 인상이 너무 강해서일까. ''''나비효과2''''는 ''''전편만한 속편은 없다''''는 말을 다시 한 번 증명하는 수준에 머무는 아쉬움을 짙게 남긴다.

그렇다면 이 영화를 즐기는 방법은 한 가지. 영화 속 주인공처럼 ''''나비효과''''라는 간판과 전편의 기억을 모두 지우고 영화를 보는 수밖에 없다.

제목 : 나비 효과 2 (The Butterfly Effect 2, 2006) / 감독 : 존 R. 레오네티 / 출연 : 에릭 리브리, 에리카 듀랜스, 더스틴 밀리건 / 2007-03-08 개봉 / 92분 / SF 드라마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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