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북도내 일부지역에 무인모텔이 난립하면서 각종 범죄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무인모텔의 경우 돈만 지불하면 입실에서 퇴실이 자유로운데다 얼굴이 전혀 노출되지 않아 미성년자를 비롯한 각종 범법자들의 도피처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3일 부동산 관련업계에 따르면 충북 청원군, 음성군 지역에 무인 모텔 10여 곳이 성업 중이며, 도내 시·군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무인모텔이 난립하고 있다.
이 같은 무인모텔은 신분이 전혀 노출되지 않는다는 이점이 있어 대학생들과 직장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객실 모두가 동이 날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실제로 음성군 음성읍에 위치한 A모텔의 경우 평일 8시 이후 30개의 객실 모두가 가득 차고 있으며, 주말이면 밀려드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업주 B씨(39)는 "찾는 손님들이 많아지면서 일반모텔을 운영할 때보다 수익창출 면에서 큰 효과를 보고 있다"며 "신분이 노출되거나 사생활을 침해 받지 않으려는 남녀들에게 큰 인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분확인 절차가 없는 무인모텔의 특성 때문에 미성년자들의 혼숙과 불륜을 조장할 우려가 높고 범죄자 도피처 등 각종 사회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모텔측은 주차장에 설치한 폐쇄회로 TV를 통해 미성년자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모니터를 통한 미성년자 구분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
청원군 B모텔 관계자는 "무인모텔을 찾는 손님들 가운데 미성년자를 가려내기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라며 "신분증 검사 등 적극적인 출입제한을 가할 경우 영업에 큰 지장이 있어 이렇다할 출입제한을 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무인모텔이 불륜과 미성년자 혼숙 등 성범죄의 온상으로 전락할 소지가 많다"며 "관할 기관은 불법행위에 대한 지도단속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