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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글로브 극장, "내년 9월 평양서 햄릿 공연"

인권단체는 공연 반대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의 연극전문 글로브 극장이 내년 9월 평양에서 ‘햄릿’을 공연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셰익스피어 작품 공연으로 유명한 영국 런던의 글로브 극장이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을 기념해 다음 달부터 전세계 205개 나라를 2년 동안 순회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내년 9월로 일정이 잡혀 있지만, 정확한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서는 지금도 10만 명 이상이 고통받고 있고 고문과 강간, 굶주림, 처형이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며 "이는 어떤 비극 공연에도 비할 수 없다"고 평양 공연 계획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글로브 극장은 10일 발표한 성명에서 "세계 순회공연인 햄릿을 특정한 나라 한 곳에서만 이뤄지는 공연으로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오해한 사실에 대해 실망했다"고 밝혔다.

글로브 극장은 "2년 전 셰익스피어 국제 연극축제가 열렸을 때도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몇몇 나라들을 초대하지 말자는 주장이 있었지만, 특정 국가를 배제하는 건 셰익스피어의 정신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러한 축제와 포용의 정신을 바탕으로 햄릿 공연을 전세계에서 하기로 결정했다"며 "글로브 극장은 전세계 어디에서 공연하든지 ‘햄릿을 공연한다’는 목적 이외에 다른 목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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