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 주인이 없는 연금 기금이 63억 스위스프랑(약 7조3천억여원) 규모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위스 당국은 근로자들이 직업을 바꾸면 자신이 냈던 연금을 새로운 직장의 연금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이를 잊고 찾아가지 않은 사람이 100만 명이 넘어 주인 없는 연금기금 규모가 이렇게 커졌다고 스위스 언론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금 관리기관의 한 관계자는 "평균적으로 한 사람당 7천500 스위스 프랑(약 870여만원) 정도가 누적된 상태"라며 "일부 연금 계좌는 100만 스위스프랑(약 11억6천여만원)이 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연금계좌의 주인 70% 정도는 연락이 전혀 안 되고 있다"면서 "연금계좌 소유자와 접촉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사를 몇 차례 하면 찾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