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
중국이 최근 북한에 비료를 대량으로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의 한 농업부문 관계자는 7일 "예년과 다르게 중국정부가 상당히 이른 시기에 화학비료를 지원했다"며 "협동농장들에 분배되는 량으로 추산해 보면 대략 20만 톤 이상 지원이 된 것 같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양강도의 농업부문 일꾼도 "지난해에는 6월10일쯤 중국산 비료가 공급됐고 초기물량은 한 개 협동농장에 10톤씩 배정(분배)될 정도로 보잘 것 없는 량이었지만, 올해는 4월26일부터 각 도에 중국산 복합비료 공급이 시작돼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안북도의 한 무역부문 관계자는 "최근 신의주 세관을 통해 열차와 꼰떼나(컨테이너) 자동차로 비료가 들어오고 있으며, 중국정부가 모두 무상으로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무역기관들은 한꺼번에 많은 비료를 들여 올 능력이 없다"며 "중국정부의 지원과는 별도로 각 도 무역국들에 비료 200톤씩 마련하라는 과제가 내려온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 곧 많은 량의 식량지원이 있을 것으로 알고 있으며, 지금 ''2호 창고''의 식량을 풀어 주민들에게 식량공급을 하는 것도 중국의 식량지원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으로 들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양강도의 소식통은 "삼지연군 쌍두봉에 새롭게 세관이 개설되는 등 북-중 무역활동이 크게 늘었고 압록강을 통한 밀수도 대대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함경북도의 소식통도 "뙈기밭을 다루는 주민들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강냉이 2kg에 중국산 복합비료 1kg씩 맞바꾸었지만, 중국에서 비료가 대량적으로 들어오면서 지금은 강냉이와 중국산 복합비료가 1 : 1로 교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에서는 흥남비료공장, 남흥청년화학공장 등 10여 개 공장이 비료를 생산하고 있지만 대부분 1960년대 이전에 건설돼 시설이 낡은데다 전력난까지 겹쳐 가동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 한해 비료 필요량은 1백55만 톤 정도이지만, 실제 사용량은 이보다 훨씬 밑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