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 준공으로 현재 50%대의 공정률을 보이며 옛 전남도청 부지에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는 아시아 문화발전소가 될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에 구축할 콘텐츠의 윤곽이 나왔다.
아시아 문화 개발원은 2일 김대중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2013아시아 문화전당 국제회의에서 그동안 연구·개발한 문화전당 콘텐츠 종합계획을 처음 선보인다.
◈ 문화전당 비전, 세계를 연결하는 문화창조자들의 집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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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문화 개발원은 우선 문화전당 비전으로 세계를 연결하는 문화창조자들의 집으로 정하고 전당 가치를 창조와 민주·인권·평화 소통의 정신으로 제시했다.
개발원은 전당의 이 같은 비전과 가치 실현을 위해 아시아 문화 교류와 지원을 위해 아시아 문화협의회를 설립하고 아시아 각국의 프로젝트 공동참여의 기반조성을 할 수 있도록 아시아 도시 상설관인 파빌리온 제작과 아시아 문화 아카데미 사업 추진, 그리고 아시아 문화포텔 운영을 제안했다.
◈ 아시아 도시 파빌리온(상설관) 제작 제안개발원은 아시아 도시 파빌리온은 유라시아 지역 10~15개 도시의 역사 및 문화의 다양성과 아시아 도시의 과거·현재를 통한 인류 문명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된 뒤 전당 개관 이후 점차 확대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개발원은 예술적 지식 생산 방안으로 전시·공연·축제·포럼을 할 수 있는 포스트 휴먼 상설관 제작과 함께 전당 내 예술극장의 개막공연으로는 아시아의 신화·소설 등 이야기를 소재로 하는 작품개발을 제안했다.
개발원 특히, 전당 콘텐츠의 지속적 생산과 교류를 위해 예술·인문·기술 융합에 기반을 둔 초대형인 매가 랩 운영을 추진과제로 놓았다.
랩은 전당의 창조적 지식 및 콘텐츠 생산의 기반을 말한다.
◈ 전당 주변 빈집, 생활 거주공간으로 꾸미는 "어반 인" 프로젝트 제안옛 도청 별관에 세워질 민주평화 기념관에는 재스민 혁명과 동북아의 군사적 긴장에 이르기까지 시민참여형 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무엇보다 전당 주변 2백m 빈집 350여 동에 국제적 예술가들이 머무르며 개조와 인테리어 작업에 참여해 생활 거주 공간으로 꾸미는 어반 인 프로젝트도 전당 콘텐츠로 제안됐다.
이와 함께 아시아 문화자원과 창조원 예술활동에 기반한 디지털 저장소인 아카이브와 도서관을 운영해 지식정보를 서비스하고 생활 디자인 및 미디어 창작물의 제작·유통 지원을 위해 아시아 각국 기업의 신제품 쇼케이스(전시 공간) 구축과 시민공방을 운영하는 안도 제시됐다.
아시아 문화 개발원은 이 밖에 문화 전당 안에 새들의 정원을 조성하는 방안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 문화부 장관, 전당 콘텐츠 구축 전력…운영 기구 설립 등 특별법 개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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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회 참석차 1일 광주에 온 유진룡 문화부 장관은 개발원의 연구·개발한 내용으로만 전당 콘텐츠를 모두 채우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어서 2일 국제회의에서 나온 국내·외 전문가의 의견 등을 종합해 전당 콘텐츠 수립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문화전당 공사 현장을 둘러본 뒤 "내년 준공예정인 문화전당의 시설 공사가 점차 마무리돼 가고 있어 전당 안에 채워야 할 콘텐츠가 어마어마해 콘텐츠를 어떻게 채워야 할지 책임감과 함께 부담감이 크다면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특히, 내년 하반기 준공예정인 문화전당을 운영할 인력 구성 및 기구설립도 올해 안에 조속히 특별법 개정 등을 통해 할 계획이고 인력 수급은 연차별로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옛 전남도청 부지 128,621㎡(38,908평)에 6,972억 원을 투입해 문화교류원, 정보원, 창조원, 예술극장, 어린이문화원 등 5개원을 조성, 아시아 문화 발전소의 역할을 할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은 현재 5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준공예정이다.
◈ 강운태 광주광역시장, 전당 차질없는 개관위한 예산 확보 건의한편, 강운태 광주시장은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조성위 회의 자리에서 유 장관에게 내년 말까지 문화전당의 차질없는 개관을 위한 정부예산 확보와 콘텐츠 개발 사업비 2,500억 확보 등을 건의했다.
강 시장은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사업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창조적 문화콘텐츠를 활성화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국립광주문화예술대학 설립 등 8개 세부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관련 법률 제정과 정부예산 지원을 건의했다.
강 시장은 무엇보다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화합의 메시지 전파를 위해 2015광주하계U대회 남북단일팀 구성 지원과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광주유치를 위해 범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 등 협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