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산
12일 오전 발생한 경북 상주 웅진폴리실리콘 공장 염산 유출 사고로 인한 환경 오염이나 주민 건강 피해 등 2차 피해는 지금까지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유출된 염산은 밤새 모두 회수됐다.
경찰은 늑장 신고와 관리 부실 여부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상주 웅진 폴리실리콘 공장 현장은 밤새 유출된 염산을 회수하는 작업이 끝나면서 더 이상 흰 연기는 새 나오지 않고 있다.
경북 상주시와 환경당국은 밤새 염산 저장탱크에서 유출된 염산을 공장 내 저류시설로 옮기는 작업을 마쳤다.
탱크 방화벽에 남아 있는 염산은 소석회를 이용해 정화 작업을 함께 벌였다.
회수된 염산의 양은 200톤가량이다.
상주시와 웅진 측은 회수된 염산을 민간 위탁 시설에 맡겨중화 처리하기로 했다.
애초 상주시 하수 종말 처리장에서 처리하기로 했던 계획을 바꾼 것이다.
상주 하수 종말 처리장에서 처리하면 식수 오염 우려 등 주민 불안감이 큰데 따른 것이다.
상주시 김병구 재난 관리계장은 "밤새 작업을 벌여 탱크 방화벽에 고여 있던 유출 염산 200톤 가량을 모두 저류 시설로 옮겼고 13일 중으로 이를 공장 내 폐수 처리장으로 이송해 일주일내 웅진에서 민간 처리시설에 맡겨 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염산 유출로 우려했던 2차 피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환경당국이 2차례 실시한 대기, 토양오염 조사에서 오염 사실은 나타나지 않았다.
상주시 보건소 등에 따르면, 마을 주민 가운데 염산 흡입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사람도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환경당국은 사고현장 주변 주민 불신이 사라질 때까지 계속 대기하며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현장에서 유출된 염산이 모두 회수됨에 따라 경찰의 원인 조사 작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경찰은 유출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정밀 감식을 맡긴 가운데 공장 관리 책임자 등을 상대로 관리 부실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특히, 최초 유출 시각과 소방서 신고 시각이 3시간 넘게 차이나는 점과 관련해 은폐 의혹에 대한 수사도 벌이고 있다.[BestNocut_R]
상주서 권종훈 수사과장은 "유출 염산이 모두 회수됨에 따라 이날부터 공장 관리 책임자들을 불러 정확한 유출 원인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면 관계자에 대한 처벌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