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는 남성만이 여성의 나체사진을 보고 성적으로 흥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여성들도 같은 여성의 나체사진을 보면 성적 흥분을 느낀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9일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에머리대학 교수인 스티븐 해먼교수는 여러 가지 성적흥분을 자아내는 나체사진을 남성과 여성들에게 보여준 뒤 뇌파를 검사했다.
그 결과 강렬한 감정의 기억과 관계된 뇌의 부분인 ''아미그달라(amygdala)''''와 성적 충동을 자극하는 내측시상부(hypothalamus)라는 기관에서 남녀 모두 강렬한 반응이 일어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해먼은 "비록 남성의 반응이 훨씬 강렬하긴 했지만 같은 여성의 나체를 보고 여성들도 성적 흥분을 느낀다는 사실이 흥미롭다"며 "남녀 모두 여성의 나체사진보다는 부부가 성관계를 갖는 모습에 더 강한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또 뇌파 뿐 아니라 실제 신체적으로도 발기현상같은 것이 남녀 모두에게 일어난 사실도 알아냈다.
남성의 반응이 더 강한데 대해 과학자들은 "남성들이 성적 흥분을 더 빨리 느끼고 특히 시각적으로 보이는 사진이나 그림에 여성보다 민감하다는 것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고 정리했다.
CBS노컷뉴스 이서규기자 wangsobang@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