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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볼라벤'' 강타한 제주 중국선원 5명 사망, 10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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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강타한 제주, 대규모 정전·주택 파손·침수피해 속출

    태풍 피해

     

    태풍 볼라벤이 강타한 제주에서는 어선이 전복돼 5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됐다. 또 대규모 정전사태와 주택 파손, 침수 피해가 이어졌다.

    제주도에 초속 40m 이상의 강풍이 몰아치면서 어선 침몰과 좌초가 잇따랐다.

    28일 오전 2시 40분쯤 서귀포시 화순항 앞바다에 투묘중이던 중국어선 2척이 파도에 전복되거나 좌초됐다.

    이 사고로 선원 33명 가운데 5명이 숨졌고 10명은 실종됐다.

    당초 30여 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좌초된 어선에서 뒤늦게 생존 선원들이 발견돼 구조인원이 18명으로 늘었다.

    서귀포해경은 사고 해역에 경비함정을 보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파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어선

     

    이날 오전 3시 30분쯤에는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포구 부근 방파제가 30m 가량 유실됐다.

    이때문에 1톤급 미만 어선 5척이 침몰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추자항에서도 강풍에 어선 2척이 전복됐다. 태풍의 영향으로 정전피해도 속출했다.

    27일 오후 제주시 노형동 한 교회에서 대형 첨탑이 전신주를 덮쳐 이 일대 5백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은 것을 시작으로 밤사이 제주에서는 4만 3천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28일 오후 5시 현재 1만 6천 여 가구는 아직 복구되지 않고 있다.

    제주시 용담1동 등에서 주택 4채가 파손됐고 차량도 4대가 부서졌다.

    제주도소방방재본부에는 지붕날림과 침수피해, 유리창 파손, 가로수 넘어짐 등 350여 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특히 신호기와 가로등, 맨홀 피해 등이 계속 신고되고 있어 태풍 강타에 따른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월파 피해 우려가 있는 해안저지대나 급경사지 주민들의 대피도 잇따라 제주시 한림읍과 조천읍, 서귀포시 성산읍과 남원읍 등에서 80가구 166명이 마을회관이나 친척집으로 몸을 피했다.
    태풍 피해

     



    또 낙석 등의 피해를 입은 10개 도로는 교통통제가 계속되고 있다.

    학교 건물 파손도 이어져 신광초등학교 조립식 건물이 완파되는 등 8개 학교 시설물이 강풍에 부서졌다..

    제주지역 초·중·고등학교 47곳은 28일 하루 임시 휴업했고 54개 학교는 단축수업을 진행했다.

    교통편도 완전히 끊기면서 제주기점 항공기와 여객선은 이틀째 운항이 통제돼 관광객과 도민들의 불편이 컸다. [BestNocut_R]

    태풍 피해로 농작물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강풍으로 시설 하우스와 비닐 파손이 발생했지만 정확한 집계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심한 비바람으로 상처를 입은 농작물은 병해충 감염 위험이 있고 해안지역의 밭작물은 바닷바람 피해가 우려된다.

    태풍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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