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늘 온라인을 통한 취임식을 갖고 "복지 서울, 사람 냄새가 나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 하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 35대 박원순 서울시장의 행보는 취임식도 파격이었습니다.
박 시장은 오늘 오전 11시부터 40분동안 시청 서소문 청사 자신의 집무실에서 인터넷 생중계로 취임식을 갖고 시장으로서의 소신과 철학을 밝혔습니다.
그는 취임사에서 시정을 직접 챙겨보니 서울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가 결코 녹록하지 않다면서 심각성을 인식하고 인정하는 것이 해법을 찾는 첫 걸음이라고 말했습니다.
무엇보다 심해지는 전세난과 월세난, 줄어가는 일자리, 시름이 깊어가는 골목상권, 경쟁력이 떨어지는 자영업과 늘어나는 비정규직 모두 고민거리라고 했습니다.
박 시장은 복지는 시혜가 아니라 시민의 권리라며 강.남북 어디에 살던 균등한 삶의 질, 최소한의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현장에서의 경청과 소통, 공감을 통해 시민의 삶을 응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시민이 시장이다''를 슬로건으로 한 오늘 취임식은 박 시장이 인터넷을 통해 집무실과 내실까지 소개하는 등 시장이 단독으로 온라인 시민들과 함께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취임선서와 취임사에 이어 오늘 취임식은 인터넷과 SNS를 통해 들어온 시민들의 질의에 응답하는 것으로 마무리됐습니다.
박 시장은 취임식이 끝난 뒤 곧바로 덕수궁 대한문 앞으로 자리를 옮겨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들과 약 20여분간 만남의 시간을 갖고 시민시장이 될 것을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