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아시아/호주

    인도 오리사주 "민소매·청바지·짧은 치마 착용금지"

    • 2005-09-08 13:36
    • 0
    • 폰트사이즈

    "면학 분위기 조성위해 대학생들은 교복착용해야" 찬반 논란 일어

     


    요즘 도시에 살고 있는 인도의 젊은 세대라면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여느 나라의 젊은이들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인도 동부 오리사 주에서는 앞으로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의 대학생들을 보기 어려울 것 같다.

    오리사 주 정부가 대학생들에게 학교가 정한 교복을 입도록 결정했고 특히 여대생들의 민소매 옷과 몸에 달라붙는 청바지, 짧은 치마의 착용을 엄격히 금지했기 때문이다.

    인도 현지언론인 ''인디아 뉴스'' 7일자 보도에 따르면 주 정부에서는 교복의 색상은 대학의 선택으로 하되 여학생은 전통의상 살와(긴 웃옷과 헐렁한 바지), 남학생은 셔츠와 바지를 입도록 했다.

    이는 대학의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학생들에 이어 교수들에게도 품위 있는 복장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트칼 대학의 대학원생인 모한티씨는 ''''달에까지 가는 요즘 세대에 우리는 교복을 입도록 강요당한다. 이것은 우리가 얼마나 시대에 역행하는지 잘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는 자유를 잃었다.''''며 이번 조치를 비난했다.

    하지만 캠퍼스에 정숙한 면학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며 주 정부의 결정에 적극 동조하는 교수와 학부모, 학생들도 있다.

    대학생 자녀를 둔 모하파트라 씨는 ''''자기 친구들에게 과시하기 위해 청바지와 비싼 옷들을 사달라고 아들에게 강요당하는 일은 없겠군요. 주 정부가 참신한 결정을 한 것입니다.''''라고 주장했다.

    인도 벵갈로어=문성희 통신원

    특파원보다 빠른 뉴스 글로벌 노컷뉴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