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TV공장
북한에서 천연색(컬러) 텔레비전을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다량생산 태세에 들어갔다고 조선신보가 전했다.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18일 "새해 벽두부터 평양 제1백화점에서 텔레비전 115대가 팔렸으며, 평양 역전백화점에서는 새해 1주일동안에 1,000대가 팔려 거리에서 ''삼일포''와 ''다박솔''이라는 상표가 새겨진 지함을 안고 다니는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백화점에서 인기를 모으는 텔레비전은 " 지난 1992년 4월 재일동포들의 애국지성으로 설립된 평양 애국천연색텔레비전조립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1990년대 후반의 ''고난의 행군, 강행군 시기에는 생산을 제대로 하지 못했으나, 최근에는 생산을 정상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공장에서는 "텔레비전의 품질과 직결되는 내부 프로그램을 자체로 개발했으며, 지난해는 흐름식(자동화) 생산공정을 새로 꾸려 텔레비전생산능력을 3배로 성장시켜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공장 김병관(60) 지배인은 "우리 공장은 다량 생산태세에 돌입해 백화점들에서 요구하는만큼 생산해 보내줄 수 있다"고 밀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텔레비전은" 크기가 14, 21, 29인치의 3종류로 슬림형과 평면형의 기종이 있으며, ''다박솔'' 텔레비전은 21인치 반평면형"이라고 설명했다.
평면형텔레비전은" 화질이 선명하고 보기 좋다는 평가를 받고, 화면에 비치는 조작안내(메뉴)를 조선말로 했으며, 달력을 주체년호로 표기할수 있게 설정해 구입자들에게 국산품에 대한 긍지를 안겨주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공장의 기술진들은 "액정텔레비전의 조선어 프로그램 완성에 주력하고, 디지탈화를 위한 기술적 준비도 추진하고 있으며, DVD녹화기내장, 하드디스크내장 등 각종 기능을 갖춘 새로운 형태의 텔레비전에 대한 연구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