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우완 애덤 올러. 연합뉴스 반전이 절실한 두 선발 투수가 얄궂은 재대결을 펼친다. 4월까지 최고의 투구를 펼쳤던 KIA 우완 애덤 올러와 올해 4패만을 안은 두산 최승용이다.
둘은 12일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 리그' 시즌 4차전에 나란히 선발 등판한다. 최승용은 시즌 첫 승, 올러는 시즌 5승째(2패)에 도전하는데 지난달 18일 잠실 대결 이후 2번째 선발 대진이다.
성적으로만 보면 올러가 낫다. 올해 올러는 7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ERA) 2.44의 성적을 냈다. 반면 최승용은 7경기 4패 ERA 5.57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최근 경기력은 둘 모두 좋지 않다. 올러는 4월까지 6경기 4승(1위), 38⅓이닝(2위), ERA 1.64(3위), 36탈삼진(4위)로 맹위를 떨쳤다. 지난달 24일에는 롯데를 상대로 9이닝 11탈삼진 3피안타 2볼넷으로 완봉 역투를 펼치기도 했다.
올러는 그러나 완봉승의 후유증 때문인지 2경기에서 부진했다. 지난달 30일 NC를 상대로 5이닝 5탈삼진 5피안타 4사구 3개 등 4실점으로 첫 패배를 안았다. 지난 6일 한화전에서는 6이닝 4탈삼진 7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2연패를 당했다.
두산에 올 시즌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반등의 기회를 노린다. 올러는 지난달 18일 두산을 상대로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6⅓이닝 5탈삼진 4피안타 4사구 4개에 2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다. 홈에서 3경기 2승 1패 ERA 2.05로 강했던 점도 올러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두산 좌완 최승용. 연합뉴스 반전의 기회는 최승용에게 더 절실할 수 있다.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데다 최근 부진으로 두산 김원형 감독도 최승용의 투구에 아쉬움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지난 6일 LG와 잠실 라이벌 대결에서 조기 강판한 최승용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당시 최승용은 2⅔이닝 3탈삼진 6피안타 4볼넷 4실점으로 4패째를 안았다. 김 감독은 "1회 무사 만루 위기를 행운도 따르면서 무실점으로 넘겼는데 2회 1사 뒤 볼넷을 내주고 9번 타자에 홈런을 맞았다"면서 "어떤 투수도 볼넷을 주고 싶겠냐마는 내준 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최승용은 지난해 23경기 5승 7패 ERA 4.41에 116⅓이닝을 소화하며 선발 투수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2021년 데뷔 후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최승용은 올해도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지난달 1일 삼성전 3이닝 5실점(4자책) 패전 이후 4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던지며 나름 활약했다.
하지만 최근 2경기에서 최승용은 5회를 채우지 못했다. 지난달 30일 삼성과 홈 경기에서 4⅓이닝 3실점했는데 사실 두산이 초반 5점을 내며 최승용이 승리 투수가 될 가능성이 적잖았다. 김 감독은 "승리 요건이 됐는데도 내가 뺐다"면서 "선발 투수라면 5이닝까지 2~3번의 위기를 넘기며 승리 요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최승용은 5회초 1사 뒤 최형우, 르윈 디아즈에 안타와 2루타를 맞고 강판했다.
4월 18일 KIA와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때린 두산 이유찬. 두산 베어스 최승용도 올해 KIA를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달 18일 6⅔이닝 2탈삼진 6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올해 유일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를 펼쳤다. 올러와 마찬가지로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최승용의 호투는 두산의 5-4 연장 10회말 끝내기 승리의 발판이 됐다.
지난달 첫 대결에서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올러와 최승용. 반등이 필요한 시점에 다시 만난 이번 선발 대결에서는 과연 누가 웃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