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15일 미얀마 양곤에서 AWCL ISPE(미얀마)와의 경기를 마친 뒤 팬들에게 인사하는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연합뉴스아시아축구연맹(AFC)이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내고향)의 방한을 앞두고 대한축구협회에 '정치적 논란 자제'를 요청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8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AFC는 전날 발송한 서신을 통해 대회가 외부 정치 이슈와 분리된 채 순수한 스포츠 행사로 치러지기를 당부했다.
AFC는 이 서신에서 "대한민국과 북한의 특수 관계는 이해하지만 모든 우선순위는 축구에 있다"면서 내고향과 수원FC 위민이 준결승에서 맞붙는 2025-2026시즌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가 흔들림 없이 진행되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말을 전했다.
특히 국내 각종 기관 및 언론사의 축구 외적인 문의에 직접 답변하지 않을 것이며 대회 관련 AFC의 국내 유일한 공식 소통창구는 축구협회임을 강조했다.
수원FC와 내고향의 AWCL 준결승은 20일 오후 7시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결승전은 2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 4강 대진은 수원FC-내고향, 멜버른시티(호주)-도쿄 베르디(일본)로 진행된다. 내고향은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한반도기. 연합뉴스한편 북한 선수가 한국에서 열리는 스포츠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2018년 국제탁구연맹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여자 축구단의 방남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AG) 이후 12년 만이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 기조 속에서 내고향여자축구단 방남은 남북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수성을 감안해 통일부는 민간단체의 응원방식과 관련해 자율성 존중을 기본으로 하지만,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방침이다.
응원 깃발은 한반도기가 아닌 클럽기 사용을 권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선수단의 방남 과정에는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등 대한민국 법을 적용한다.